소유의 시대에서 ⇒ 공유의 시대로 소비경기 침체 속 공유경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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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시대에서 ⇒ 공유의 시대로 소비경기 침체 속 공유경제가 뜬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9.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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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신이 가진 물건이나 공간 혹은 지식 등 다양한 자산을 타인과 공유하는 이른바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공유경제란 무엇이며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자산을 공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공유경제’
 
공유경제란 물건, 공간, 지식 등 유무형의 자산을 각자 소유하기보다 서로 나눠 쓰는 공유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경제 활동을 의미한다. 어려운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우리 일상 속에서 이뤄지고 있던 일들이다. 일손이 부족할 때 서로 도와주던 품앗이나 아나바다 운동, 아이 옷이나 장난감을 이웃에게 물려주는 일 등을 조금 더 체계화해 산업으로 바꾼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들어 새삼 공유경제가 화두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자본주의 발달로 과잉소비, 환경파괴, 빈부격차 등의 사회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공유경제가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물건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과소비와 환경파괴도 줄이고, 어쩌다 한 번 쓰는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기보다 대여해 사용하면 경제적인 이익도 누릴 수 있다는 논리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조금씩 공유경제가 싹을 틔우고 있는데, 필요할 때 차를 빌려 쓰는 ‘카쉐어링(Car-sharing)’이나 아이 옷, 장난감, 공구 등의 물품 공유, 비어 있는 공공시설이나 민간시설을 대여해주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텃밭, 경험까지? 이런 것도 나눠 쓰네~
 
지난 8월 30~3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서울시 지정 25개 공유기업이 한자리에 모인 ‘2014 공유 서울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기업들의 품목을 보면 자동차부터 의류, 빈방, 텃밭, 지식, 경험 등의 서비스까지 다양했다.  
강북구 수유동에서 거주하는 이민기(45, 男) 씨는 “지인이 얼마 전 카쉐어링을 이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자세히 설명을 들어보니 교통비도 줄일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장점이 많은 것 같아서 한번 이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카쉐어링 업체 ‘그린카’의 경우 현재 전국 700여 개 거점과 22만 명의 회원이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무형 자산인 지식이나 경험을 공유하는 업체도 눈에 띄었다. 이른바 ‘사람책 도서관’을 표방한 ‘위즈돔’은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사람과 그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일종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한다. 위즈돔 한상엽 대표는 “각계각층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삶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아직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유용한 서비스로 자리 잡아 가고 싶다”고 전했다. 

법·제도 등 정비 및 국민적 관심 필요  
 
최근 공유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그에 따른 법과 제도가 미비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 ‘우버(uber)’를 들 수 있다.  간단한 서류심사와 교육만 받으면 누구든지 자가용으로 택시처럼 영업할 수 있어서 투잡이나 새로운 일을 찾는 이들에게 호응이 크다. 그러나 승객의 안전 확보 문제, 기존 택시 업계와의 충돌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빈부격차가 커지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같다. 공유경제가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칠지 아니면 하나의 경제영역으로 자리 잡아 갈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굳이 물건을 빌려 써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자원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공유경제. 이것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제도 정비와 더불어 국민적 관심과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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