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건강까지 자전거 만한 것이 있나요?
상태바
친환경에 건강까지 자전거 만한 것이 있나요?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6.28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의 자전거 열풍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이동수단이자 레저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자전거는 앞으로 친환경, 웰빙, 아날로그적인 삶을 지향하는 문화 등의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자전거의 어제 그리고 오늘 
 
두개의 바퀴를 사람의 근력으로 움직이는 자전거는 인류가 만든 대표적인 발명품 중 하나다. 자전거는 1800년대 초반 유럽에서 탄생해 초기에는 일부 귀족들의 놀이 도구로 사용되다가 이후 그 편리성을 인정받아 점차 대중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차, 자동차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이동수단이 등장하면서 조금씩 주류의 자리를 내주게 된다. 하지만 최근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전거는 또 한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에 자전거가 도입된 것은 1800년대 후반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44년 기아 자동차의 창업자인 故김철호 씨가 대한민국 최초의 자전거 회사인 경성정공(現삼천리 자전거)을 설립해 1952년, 첫 국산 자전거 생산에 성공했다. 
오늘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자전거는 최첨단 소재와 과학기술 그리고 디자인이 결합된 하이테크 제품으로 진화했다. 현재 자전거는 로드바이크, 하이브리드 바이크 등 용도와 쓰임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뉘며, 최근에는 차체에 배터리와 모터를 장착해 주행을 도와주는 전기 자전거 시장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자전거의 도시 상주, 국내 유일 자전거 박물관 인기  
 
흔히 경북 상주를 국내 최고의 자전거 도시라고 부른다. 인구 10만의 소도시지만 자전거 보급률이 가구당 2대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에 국내 유일의 자전거 박물관이 있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 듯하다.  
기자는 최근 경북 상주 자전거 박물관을 찾아가 보았다. 이곳에서는 자전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희귀 자전거를 만날 수 있다. 1816년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특허를 얻어 세계 최초의 자전거로 인정받고 있는 ‘드라이자네’부터 과거 부의 상징으로 불렸던 일본산 ‘후지자전거’ 그리고 웬 만한 중형차 한 대 값과 맞먹는 독일 명품 자전거 ‘발드마이스터’까지 전시된 자전거 수만 해도 600여 점에 달한다. 또, 박물관 앞 공원에서는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시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주말을 맞아 아들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이승복(男, 45세, 경북 구미) 씨는 “자전거가 이렇게까지 다양할 줄은 몰랐다. 아들 때문에 방문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유익했던 것 같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현재 상주시는 자전거 도로 개설, 여행객을 위한 자전거 코스 개발 등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자전거를 교통, 환경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의  도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자전거 보급률 늘리려면 제반시설 확충 필요
 
현재 세계 각국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목표로 자전거 보급을 권장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나로는 네덜란드를 꼽을 수 있다. 네덜란드는 1973년 석유파동 이후 자전거 보급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 시작했다. 자전거 도로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들에게 세금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친 결과 오늘날 네덜란드의 자전거 보급률은 110%에 달하며, 교통 체증 해결은 물론 환경 보호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자전거 보급률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자전거 이용 인구가 천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편, 자전거를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자전거 교통사고 역시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지난 2012년 1만 2,970건으로, 2003년 6,024건이었던 걸 감안하면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탄소 배출도 줄이고, 건강까지 챙겨주는 자전거를 보다 안전하게 즐기려면 주행 전 타이어와 브레이크 등 기능 점검, 안전 장비 착용, 교통법규 준수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킬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