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상처가 남아있는 아이티, 희망을 전하러 갑니다
상태바
지진의 상처가 남아있는 아이티, 희망을 전하러 갑니다
특집 2012 굿뉴스의료봉사단(中美 아이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9.08 0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일부터 도미니카(9.9~12)와 아이티(9.12~15)에서 굿뉴스의료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아이티의 현지 상황을 알아보고, 특히 아이티 봉사활동 출발을 앞둔 김형근 팀장을 만나보았다.

대지진 발생 2년이 지난 지금 아이티는…

지난 2010년 1월 12일 아이티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수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낳았다. 아이티 정부는 23만~30만여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아이티는 지진 발생 2년이 지났지만 복구가 되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지진 당시 상황과 비슷하다.
그중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이다. 아직도 도로는 파손된 채 뒤집어져 있고, 대통령궁을 포함한 많은 건물이 무너진 모습 그대로이다.
지진 발생 후 거대한 텐트촌이 형성되어 집을 잃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매년 오는 태풍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는 텐트가 망가져 그마저도 지내기가 힘든 실정이다.
일자리도 많지 않아 길거리에서 음식이나 생필품을 팔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고, 젊은이들 중에는 제때에 교육을 마치지 못하고 그냥 길거리에서 시간을 때우며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단체에서 음식·옷·텐트·자동차 등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의료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무너진 건물의 잔해 때문인지 먼지가 많아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두통 때문에 힘들어하며, 날이 선선해져 감기에 걸리기라도 하면 쉽게 낫지 않는다. 게다가 콜레라에 걸리면 다 죽는다고 생각하는 등 질병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해 원인도 모르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현지 의료시설은 많지 않고 진료비도 꽤 비싸다. 게다가 의사들은 자기가 원하는 때만 진료를 하기 때문에 한 번 만나는 것조차 힘든 실정이다.
이같은 이유로 현재 이곳 아이티 사람들은 작년에 왔던 한국의 굿뉴스의료봉사단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도 그들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아이티=이한솔 통신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이티로 의료봉사를 가게 된 계기는.

작년의 아이티는 2010년 대지진의 피해 복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처참한 모습 그대로였는데,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프리카와 아이티를 모두 다녀온 경험 상, 이왕이면 작은 도움이더라도 더 절실히 필요한 아이티로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년 의료봉사활동은 어땠는지.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모든 환경이 열악했습니다. 먹는 물이 오염되어 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과 탈수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많았으며,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과 피부질환도 많았습니다.
또한 병원 진료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의사 1명 당 하루에 2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할 만큼 많은 환자들이 몰렸습니다.
그때 현지 간호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게 살아가는 아직도 그들이 생각납니다.

올해 아이티 의료봉사단의 지원 현황은 어떤가.

올해 굿뉴스의료봉사회에서 아프리카 6개국과 중미 2개국 봉사자를 모집했습니다. 아이티는 아프리카에 비해 비용도 조금 비싸고 미국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비자 발급 등의 절차가 복잡해서 그리 많은 인원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가 처음엔 7명의 자원봉사자로 시작해 지금은 몇 십 배로 늘어난 것처럼, 아이티도 내년에는 더 많은 지원자가 함께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이번 의료봉사의 활동 계획은.

약품과 물품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수액은 현지에서 조달하여 탈수 증상을 보이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미국의 의료봉사설명회를 통해 참가한 미국 의료인들도 함께할 예정이며, 얼마 전 있었던 IYF 영어캠프의 현지 청소년 자원봉사자들도 지원하여 올해 아이티 봉사활동이 기대됩니다.

의료진을 기다리고 있을 아이티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 번의 만남으로 아픈 곳을 치료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치료·예방·교육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또한 의료봉사를 통해 의료봉사단원들도 다시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힘과 기쁨을 얻어옵니다.
비록 짧은 일정이지만, 서로에게 뜻 깊고 소중한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곧 갈테니 기다려 주세요!

정민승 기자 mins8003@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