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경관과 역사가 공존하는 곳, 화진포(花津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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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경관과 역사가 공존하는 곳, 화진포(花津浦)
[탐방] 현장탐방 화진포 김일성 별장 - 화진포의 성(城), 김일성 별장을 가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8.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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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8월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마지막 여름을 즐기기 위해 늦은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뭔가 특별하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양지는 없을까?’일 것이다.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동해안 최북단의 아름다운 화진포를 직접 찾아가 보았다.

아름다운 화진포, 그 속에 위치한 김일성 별장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화진포는 동해 연안의 석호(潟湖: 사주(砂洲)가 발달하여 해안의 만(灣)이 바다에서 분리됨으로써 생기는 호수) 중의 하나로서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1971년 강원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천혜의 경관 외에도 화진포에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명소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화진포의 성(城)’이라 불리는, 일명 ‘김일성 별장’이다. 
이곳은 1938년 독일 건축가인 H. 베버에 의해 건립되었는데, 그 외관이 마치 유럽의 성 같아 그때부터 ‘화진포의 성’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광복 이후 북한이 귀빈 휴양소로 운영하면서 김일성과 그의 처, 아들 김정일 등이 묵은 적이 있어 ‘김일성 별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건물은 6·25전쟁 당시 훼손된 것을 2005년 복원하였으며, 내부는 북한의 현 상황이나 남·북한의 관계 등에 대한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역사 안보 전시관이다.
화진포의 성은 특히 건물 옥상에서 보는 경치가 일품인데,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어 거의 개발이 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호수와 바다, 그리고 그 주변을 감싼 울창한 송림(松林)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정화시켜주는 듯하다. 

이승만 별장·이기붕 별장과 함께 역사 안보 전시관 이루고 있어 인기

화진포의 성 주변 1km 이내에는 이승만 前 대통령이 묵었던 별장과 이기붕 前 비서실장의 별장도 함께 있어 관광객들은 어렵지 않게 세 군데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별장이라기보다는 그저 잠시 쉬어가는 휴양지로서의 단출한 건물 속에서 이제는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진 이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있는 동안, 앞으로의 역사를 써 나가야 할 주인공으로서 우리의 자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도 해보게 된다.
김진숙(35세, 女, 서울 강서구) 씨는 “모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여름휴가 동안, 딸아이에게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분단의 역사를 동시에 가르쳐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화진포를 방문했다. 와서 보니 역시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밝게 미소지었다.
이제 여름의 끝자락에서 좀 더 의미 있는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는 천혜의 자연 경관과 역사가 어우러진 곳, 바로 동해 화진포가 안성맞춤이다.

이진희 기자 jh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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