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동안 프랑스 문화를 지켜온 加 퀘벡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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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동안 프랑스 문화를 지켜온 加 퀘벡市
캐나다 퀘벡 스티브 정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12.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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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를 지원하는 캐나다

흔히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미국을 멜팅 팟(Melting Pot, 용광로)이라고 하고 캐나다를 믹싱 볼(Mixing Bowl,모자이크)이라고 한다. 그만큼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로 이민 온 수많은 민족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보존해 주면서 그들만의 차별성과 다양성을 갖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예로 ‘캐나다 안의 프랑스’라고 불리는 캐나다 동부의 퀘벡(州)은 주민의 95%가 불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프랑스 문화와 언어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특히 성곽도시인 퀘벡시는 도시 주변에 많은 돌로 쌓여진 성들이 보존되어 있는데, 이 도시를 얻기 위해서 과거에 프랑스와 영국간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 아울러 이 성들의 역사를 통해 영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는 북미지역에서 불어권 식민지 주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후에도 불어권 주민들은 1980년과 1995년에 두 차례 분리ㆍ독립 여부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근소한 표차로 부결됐다. 하지만 퀘벡 주정부는 여전히 프랑스의 전통과 자존심을 간직한 주로 남기를 바라면서 불어를 쓰도록 각 주민들을 강력하게 독려하고 있다.
결국 2006년 11월 27일 캐나다 의회는 퀘벡을 상징적 의미의 ‘캐나다 연방 내(Within a United Canada) 국가’로 인정했다.

캐나다 속의 작은 프랑스

이처럼 퀘벡의 주도인 퀘벡시는 고풍스러운 프랑스 문화를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퀘벡시를 상징하는 샤토 프롱트낙 호텔은 1893년에 문을 연 중세 프랑스풍의 건물로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또한 과거 영국과 프랑스간의 치열한 전투 장소인 베틀 필드공원과 아름다운 르와얄 광장(Place Royale), 노트르담 교회를 방문해 보면 이 도시가 진정으로 프랑스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세기 동안 고도(古都)를 지켜온 퀘벡인들이 비록 원하는 한 나라로서의 완전한 분리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여전히 캐나다의 한 주로 남아있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언어를 통해 프랑스 문화를 계승ㆍ보존하고 있다는 자긍심은 세계 어디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자랑거리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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