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 국경절 특수…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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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 국경절 특수…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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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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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일은 중국의 국경절(건국기념일)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저 이웃 나라의 국경절에 그치지 않고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바로 10월 1일부터 7일까지의 장기 국경절 휴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한국으로 몰려왔기 때문이다.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 5만 명 넘어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휴일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17.7% 증가한 53,342명(하루 평균 7.620명)으로, 사상 최대치이다.
올해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이토록 늘어난 이유는 급격한 중국 경제 성장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중국인들이 늘어났고, 한국이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다른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게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좋을 뿐 아니라 법무부에서 중국인에 대한 복수비자 발급 등 한국 방문이 수월하도록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한 것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인들은 씀씀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국경절 관광 특수를 맞이하여 국내 유통업계와 관광업계에서 많은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국인 관광객들은 싼값에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면세점을 많이 들렀고, 이외에도 설화수 등 화장품에서부터 홍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 제품을 다량 구입했다고 알려졌다.

숙소 부족, 언어 소통 등 불편 해소 대책 필요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구경하고 쇼핑도 즐기며 만족한 시간을 보냈지만, 몇 가지 점들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중국인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문제로 꼽히는 것은 역시 언어 소통의 어려움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자주 접하는 대형 매장을 제외하고 개별적으로 한국의 거리를 다니거나 작은 가게를 방문했을 때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또 부족한 숙소 문제는 비단 이번 국경절 관광 특수뿐만이 아니라 자주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내용이기도 하다. 관광객이 많이 몰려드는 시기에는 서울시내의 호텔을 예약하기가 매우 힘들고, 변두리에 숙소를 정하면 이동하는 데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도심의 중저가 모텔을 이용하면 불편하여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외에도 제한적인 관광 상품으로 인해 명동, 롯데월드, 왕궁 등 서울시내의 몇몇 곳을 보고 나면 더 이상 볼 곳이 없다는 불만을 표출하는 관광객도 많았다.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관광객의 마음 사로잡아야

 

이에 대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최경은 책임연구원은 “최근 언론 보도 중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에 실망하고 돌아갔다는 내용이 많다. 하지만 관광의 형태가 주로 개별 관광, 단체 관광인데, 그 중에서도 싼 덤핑 여행 상품을 이용한 단체 관광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모두가 그렇다는 의견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현재 불편한 부분들을 개선하고자 많은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은 우리나라의 고유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림은 물론 관광 수입도 무시할 수 없는 큰 수확임에 분명하다. 관광객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한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국민들이 편견 없는 열린 마음으로 외국인을 대하고 우리 모두가 한국을 방문한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이라는 마음을 가질 때 한국이 진정한 관광산업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의 평이다.

이진희 기자 lwna@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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