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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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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두뇌 유출 러시, 뉴질랜드의 미래는Global 생생 Report 뉴질랜드 오클랜드=이현배 통신원
   
 


뉴질랜드의 교육은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수준이 높다. 게다가 세계 공용어인 영어가 모국어이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은 영어권 나라에서 직업을 구하고 정착하는 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전문직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런 뉴질랜드에서 최근 고학력 젊은이들이 본국을 떠나 해외로 나가는, 이른바 ‘두뇌 유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임금이 문제

뉴질랜드는 비교적 좋은 복지 제도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물가와 호주나 미국 등의 절반 수준인 임금으로 인해 점점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15~19세의 청년 실업률도 27.5%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지난 2000년 말부터 지금까지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5만 6천여 명이 넘는 60세 이상의 노인층은 일자리를 얻었다. 그 중 41%가 64세 이상의 노인이라는 점은 주목해야 할 점이다.
뉴질랜드는 공공기관·백화점 등 어느 곳에서도 고령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직원 채용 시 나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 해고되거나 일자리를 잃는 경우는 거의 없어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인해 뉴질랜드의 고학력 젊은이들은 뉴질랜드에서 일하지 않고, 보다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미국이나 호주에서 직장을 구하게 된다. 또한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이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때문에, 부양의 의무를 위해 다시 돌아오지 않고 해외에서 정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필요

이에 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도시 재건설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뉴질랜드 국민들은 이런 현상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당장 삶의 질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리고 도심에 사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중매체를 접촉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런 현상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난 해결을 위해 일부에서는 타국에서 오는 이민자들에게 더 개방적으로 경제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적인 뉴질랜드 주류들은 이민 정책에 대해 아주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나라의 미래는 그 나라의 젊은이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젊은이들이 고국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삶의 터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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