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고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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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고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
연재 여름방학시리즈④ _몽촌역사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8.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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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등 어느 시대이든 문명의 가장 큰 발달은 강 유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곤 했다. 서울도 한강을 중심으로 경제적·문화적 발전을 이룩해왔는데, 이에 서울의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고대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는 ‘몽촌역사관’을 방문해 보았다.

서울의 고대 문화 유물을 한곳에

사적 제297호 몽촌토성(서울 송파구 오륜동 소재)은 백제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여러 종류의 토기류, 철제 무기류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을 뿐 아니라, 특히 시대 확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전무늬가 찍힌 자기조각도 발견되어 큰 의미가 있는 장소이다.
몽촌역사관은 몽촌토성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1992년 1월 처음 개관하여 현재까지 전시와 역사교육 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장의 유물들은 시대별로 분류되어 있는데, 입구에 들어서서 한 바퀴 둘러보면 서울의 고대 역사에서부터 선사시대, 고구려, 신라시대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전시장의 마지막 장소는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데, 고대 동아시아의 중심에 놓여 있어 여러 나라의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담당했던 한반도의 역사를 잘 나타내고 있었다.
한편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는 어린이 및 가족들을 위한 영화 상영 및 다양한 문화 행사도 진행하고 있어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의 역할도 함께하고 있다.

“토성 만드는 일, 어렵지만 재미있어요!”

지금 몽촌역사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교실 “함께 만드는 백제 몽촌토성”을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참여 신청을 받고, 그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목, 금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데, 강사의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시청각 교육을 받은 후, 전시실을 돌아보고 나서 찰흙 토성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방금 배운 성 쌓는 기법을 토대로 성을 방어하기 위해 적들 모르게 숨겨놓는 문인 ‘암문’을 만들고, 울타리로 목책을 세우는 등 성을 쌓는 동안 아이들 대부분은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윤수희 학예사는 “아이들이 전시만 보고가면 그 의미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해도 잘 하고 오래 기억한다. 가을에는 몽촌토성을 가족과 함께 답사하는 ‘몽촌 가족 체험교실’을 마련하여 가족들 간에 간직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험교실에 참여한 박대현(男, 영희초 5) 군은 “체험학습을 하니까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이 보고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직접 토성을 만들어 보니 옛날 사람들이 이렇게 웅장하고 큰 토성을 만들기가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참석한 학생들 대부분이 조상들의 소중한 유물들에 대해 배우고, 직접 토성을 쌓아보면서 어느새 역사의 소중함과 선조들에 대한 존경심을 마음에 가득 채워가고 있었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424-5138~9, www.museum.seoul.kr/dreamvillage)

이진희 기자 lwna@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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