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세월이 공존하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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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세월이 공존하는 인도
Global 생생 Report 인도 뉴델리 홍순석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6.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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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인도에 머무른지 어언 5개월. 내 눈에 비친 인도의 첫인상은 큰 도화지에 각양각색의 물감을 뿌려놓은 것처럼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그 모든 것이 조화를 잘 이루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곳이었다. 전반적으로 인도 사람들은 온순한 편이고, 개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한다.
국어는 힌디어지만 지방 언어와 영어도 사용한다. 그래서 남편은 힌디어를 사용하고 아내는 마니뿔어(인도 북부 지방 언어)를 사용해 영어가 아니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도 종종 일어나곤 한다.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룬 문화

인도인의 주식은 반죽한 밀가루를 얇게 밀어 굽거나 기름에 튀긴 빵류와 쌀밥이다. 인도 음식으로 잘 알려진 커리는 약간 묽은 편으로, 한국의 그것과는 맛과 모양이 조금 다르다.
수도 델리에는 사원(寺院)이 많은데, 전통 양식의 건축물과 고층빌딩·아파트·대형 쇼핑몰 그리고 한화로 20~30억 원 정도 하는 고급 빌라도 있는 반면, 바로 그 옆에는 길가에 천막을 치고 수돗물도 없이 사는 가난한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도 볼 수 있다.
도로에는 자전거·인력거·마차·오토바이·오토릭샤(서민의 교통수단인 삼륜차)를 비롯해 3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구형 자동차와 벤츠까지 다양한 차가 어우러져 있다. 인도 사람들은 논리적인 사고를 좋아해서 안 되던 일도 논리가 맞으면 종종 되기도 하고, 종전까지 되던 일도 논리에 맞지 않으면 안 되는 일도 있다. 그래서 매사에 적극적으로 부딪치면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한다.

인도의 미래를 위해 인재 양성 시급

요즘 인도 전역에 고속도로·아파트·산업 설비 등의 건설이 한창이다. 인구 13억의 나라가 이제 막 기지개를 펴고 본격적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기업도 많이 진출한 이곳 인도는 무엇보다 때 묻지 않고 소박한, 그리고 영어를 잘하고 교육을 잘 받은 청년들이 많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필자는 시장성과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를 이끌 참되고 훌륭한 인재 육성을 위해 한국의 국제청소년연합(IYF)과 같은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선진국들이 외형적인 발전에 치중하면서 인재 양성에 소홀한 결과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깊이 있는 사고의 결여가 많은 사회 문제를 발생시켜 나라를 혼란으로 빠뜨리기 때문이다.
인도의 때묻지 않은 청년들이 봉사와 희생정신, 그리고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밝고 건전한 마음으로 인도의 내일을 밝게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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