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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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Global 생생 Report 독일 루드빅스하펜 권세라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6.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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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독일의 수도사였던 마르틴 루터(1483~1546)는 1517년 교황청의 면죄부 판매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당시 세속 권력과 금권 부패 등으로 얼룩진 로마 가톨릭을 비판하고 신앙의 자유를 요구했다.
이는 영국·체코·독일뿐 아니라 스위스·오스트리아·프랑스 등 유럽 각국의 사회 운동으로 퍼져나갔고, 중세 유럽이 봉건적 정치세력과 결합하여 절대적 권위를 휘두르던 로마 가톨릭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된 근대 국가로 탄생케 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성경 본질로 돌아가자’, ‘오직 믿음 뿐’을 외쳤던 루터의 종교개혁은 단순한 종교개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성직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성경이 독일어로 번역되어 평신도들에게 빠르게 확산되었고, 타락한 로마 가톨릭 밑에서 두려움에 떨며 불쌍하게 살던 농부들에게도 복음의 새로운 빛으로 자유를 가져다 주었다.

신앙에 무관심해져 버린 독일 사람들

 

 

이러한 루터의 종교개혁은 현재 독일의 모든 학생들이 역사시간에 자세히 배우고 있으며, 인류사에 광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마르틴 루터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특별히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독일 사람들에게 루터의 종교개혁은 하나의 역사에 그칠 뿐 신앙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독일 거리에서 설문 조사를 해본 결과, 10명 중 1명만 루터 덕분에 성경을 독일어로 읽을 수 있다고 대답할 뿐 나머지는 루터와 자신의 삶이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현재 독일의 어느 교회를 가도 반 이상의 자리가 비어있고, 그중 젊은이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형식적인 종교인이 많으며 신앙에 대해서도 무관심한 실정이다.

종교개혁의 진정한 의미 찾아야

현재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프로젝트 ‘Refo 500’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부패로 얼룩진 중세 유럽 교회에 큰 변화를 가져온 종교개혁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 종교개혁의 정신을 미래까지 이어가게 하려는 취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Refo 500’이 유럽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 뿐’이라고 외친 마르틴 루터의 마음을 생각해 보고, ‘오직 예수님의 의(義)를 받아들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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