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결혼식이 열리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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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결혼식이 열리던 그날…
Global 생생 Report 영국 런던 남지은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5.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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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금) 런던 현지시각 오전 11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윌리엄 왕자(29)와 케이트 미들턴(29)의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이날은 국경일로 선포됐고 결혼식 장소인 웨스트민스터 성당 주변부터 기념만찬이 열리는 버킹엄 궁전까지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넘쳐나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다.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시작된 이날의 일정은 버킹엄 궁전에서 찰스 왕세자의 주최로 저녁만찬 및 댄스파티로 마무리되었다. 이곳 현지에서 왕실 결혼식의 세부 절차와 진행 과정을 보면서 마치 중세 시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켜 가슴이 흥분되고 설레였다.

영국 시민 모두의 축제로

 

 

결혼 발표 직후부터 왕실의 경사를 기리는 다양하고도 독특한 기념품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두 커플의 모습이 새겨진 찻잔, 접시, 교통카드 심지어 네일 아트까지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다. 결혼식 날엔 많은 시민들이 영국 국기인 유니온 잭(Union Jack)이 그려진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깃발 外 다양한 소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윌리엄과 케이트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웨딩드레스, 턱시도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위트 있는 광경도 펼쳐졌다. 여왕의 얼굴이 새겨진 가면 쓴 사람도 많아 시민들의 여왕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유명 기념품 회사 쿨 브리태니아(Cool Britania)의 직원인 올리비아(女)는 “평민의 딸이 왕자비가 되고 나중에 왕비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환상적인 일이냐”고 말했다. 대다수 영국 국민들과 외국인들이 두 사람의 결혼을 자신의 아들 또는 형제의 결혼식인 것처럼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결혼식의 이면(異面)

한편, 그동안 긴축 정책을 펴온 영국 정부는 결혼식에 약 1800억 원의 비용을 들여 약 2조 원의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 효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목소리가 있다. 지난 22일부터 나흘간의 부활절 연휴에 이어 왕실 결혼식, 그리고 노동절 연휴까지 겹쳐 국내 총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필자는 세기의 결혼식을 현지에서 직접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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