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에는 봄이 오지 않는다!’ 북한인권사진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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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에는 봄이 오지 않는다!’ 북한인권사진전 열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4.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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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북한 인권 실상에 관심

얼마 전 1주년을 맞이한 북한의 천안함 폭침(2010.3.26)과 연평도 포격(2010.11.23) 사건은 우리 해군과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국민들에게 올바른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북한 정권의 실체를 제대로 보려는 시선과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북한 인권과 관련된 강의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학회나 동아리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북한 관련 서적으로 토론을 하고, 북한 전문가 및 탈북자 초청 강연회, 북한 인권 관련 사진전 개최,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치범 수용소를 생생하게 표현

그중 숙명여대 북한인권동아리 H.A.N.A.는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와 함께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북녘에는 봄이 오지 않는다’를 주제로 북한인권사진전을 개최했다.
이번 사진전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현실과 북한 인권에 대한 심각성을 알려 올바른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6년 동안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에 대해 알리고자 마련되었다.
총 5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광교갤러리 북한인권사진전은 ▲가난, 굶주림에 지친 땅 ▲김정일 부자의 탐욕과 호화생활 ▲공권력 아래 자행된 만행 ▲‘생지옥’ 정치범 수용소 ▲탈북, 그리고 강제 북송의 고통 등 5개 주제로 구성되었다.
취재팀이 찾은 4월 1일(금)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근처 직장인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을 잡은 초등학생들이 주로 왔다.
관람객들은 북한에서 직접 찍은 사진과 증언으로 그려진 그림, 그리고 영상ㆍ패널 자료 등 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북한의 생활상과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 공개 처형 장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콘텐츠 보강, 전시회 계속 추진 예정

전시장 한쪽에는 북한 내부의 인권 침해와 김정일 정권의 독재와 사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영상 자료도 있다. 그리고 관람객이 많이 모일 때는 북한 사회에서 겪은 인권 침해에 대한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되었다.
관람객들은 한 작품 한 작품 자세히 살펴보며 북한의 실상 앞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중 인천에서 온 박승근(73세, 男) 씨는 “사진을 보니 6.25 전쟁 때 피난 가며 겪었던 일이 떠올라 눈물이 나고 가슴이 찡했다”며 “무조건 퍼주기 식 도움이 아닌, 다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을 주최한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박진걸 팀장은 “최근 대학생들이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움직임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대학생뿐 아니라 더 많은 젊은이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콘텐츠를 보강해 앞으로도 북한인권전시회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민승 기자 mins8003@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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