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밝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상태바
노년기, 밝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기획 고령화사회 특별기획② - 활기찬 노년을 만들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2.18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의학과 과학의 발달에 따른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노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지만, 정작 노인들은 여러 가지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호에는 고령화사회 특집 두 번째로, 밝고 건강한 노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다.


노인 복지 정책의 한계

2000년대에 들어와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인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었고, 이에 따른 노인 복지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와 사회단체는 노인 복지를 위해 소득·주거·의료·사회보장 서비스 등의 여러 정책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정도의 틀을 갖추었다고 하지만, 늘어나는 노인 인구 비율에 비해 아직도 복지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혜택도 골고루 돌아가지 않는 등 미흡한 부분이 많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노인 복지? 중심에서 ?노인 인력 활용?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사회·종교 단체의 프로그램 활용

 최근 정부와 기업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이제 단순한 복지 혜택보다 ‘노인 인력 활용’이 고령화사회의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여러 사회단체나 종교 단체 등은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경험이나 삶의 지혜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통질서 계도, 교육 강사 파견, 독거노인과 소외계층 도우미 등 사회 공헌에 기여하거나 택배, 공동작업장 운영 등 시장의 수요에 맞게 인력을 파견하여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부산과 대구의 일부 노인들은 택배 회사 직원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배달해야 할 택배 물량을 건네받아 집집마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배달하고 작은 수입도 얻는다. 이는 기존의 젊은 사람들이 하던 작업을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약자인 노인을 배려하며 수요자의 만족도를 상승시켜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종교 단체를 통한 자원봉사나 클럽 활동 등을 통해 젊음을 느끼고 건강을 유지하는 노인들도 매년 늘고 있다.

노인들의 적극적인 의지 필요

2년 전 갑상선암을 선고받은 최경순(73세, 女, 관악구 봉천동) 할머니는 6개월 전부터 가정집 반찬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평소 주변 지인들로부터 음식 솜씨가 좋다는 평을 받아왔지만 집안 살림과 자식 뒷바라지, 그리고 교회 실버클럽 회원으로서만 활동해왔다. 그러다 같은 실버클럽 친구의 소개로 맞벌이 부부 가정에 밑반찬을 만들어 주게 되었다.
최 할머니는 “원래 음식 만드는 것도 좋아하는 데다 부부가 반찬을 맛있게 먹어주어서 기쁘다. 일주일에 세 번 왔다 갔다 하면서 운동도 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며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삶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5월 서초구 양재동으로 이사를 한 장종윤(75세, 男) 할아버지는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반포동 횡단보도에서 하루 2시간 30분씩 신호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집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이렇게 나와서 활동하니 밥맛도 좋고, 작지만 용돈 벌이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나이에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어서 보람되다”는 장 할아버지는 나이 들었다고 자식들에게 무조건 기대는 것보다는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 움직이면 자부심도 생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며 노인의 사회 활동을 적극 추천했다.
몸이 불편한 노인을 위한 의료 혜택, 무의탁 독거노인들을 위한 의식주 해결도 고령화시대에 꼭 필요한 정책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노인들 스스로 사회 활동에 참여하여 밝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정민승 기자 mins8003@goodnew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