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國 농촌에 심은 한국의 사랑&한국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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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國 농촌에 심은 한국의 사랑&한국의 문화
IYF 대학생 자원봉사자, 2월 1일(화)부터 9일(수)까지 태국 깐짜나부리와 나야우 지역에서 ‘한국어캠프’ 열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2.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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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국제청소년연합(IYF)은 태국 경찰청의 요청으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한국어캠프를 2011 IYF 태국 월드캠프(1.23~31)의 후속 일정으로 기획했다.
이에 따라 IYF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대학생 단기 해외봉사단을 모집(70명), 태국 월드캠프 종료 이후 태국 농촌 두 곳에서 ‘한국어캠프’를 개최하였다.

한국의 언어·문화를 전하다

월드캠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70여 명의 IYF 자원봉사자들과 통역을 맡은 태국 IYF 대학생 등 100여 명의 단원들은 ‘깐짜나부리 떠셔러 발레다 초등학교’와 ‘프라 쁘라탄 반 나야우 중고등학교’ 두 곳에서 2월 1일(화)부터 9일(수)까지 각각 2박3일간 ‘IYF와 함께하는 한국어캠프’를 열었다.
2일(수)부터 4일(금)까지는 깐짜나부리 떠셔러 발레다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7일(수)부터 9일(금)까지는 나야우 지역에 위치한 프라 쁘라탄 반 나야우 중고등학교에서 200여 명의 비지니스 클래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의, 음악·요리·과학·역사 등 한국 문화 체험 아카데미, 마인드 강연, 한국어로 하는 협동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했다.

열악한 환경도 아이들의 열정 앞에선···

현재 태국은 건기지만, 한낮 뙤약볕 아래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온몸이 땀으로 젖을 만큼 뜨거운 기후였다.
게다가 한국과 다른 화장실 문화, 도마뱀·곤충들과 함께하는 잠자리, 입에 잘 맞지 않는 현지 음식 등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티 없이 맑은 태국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학생들의 마음을 완전히 매료시켰다.
장차 커서 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시던(11세) 군은 이번 캠프에 대해 “이렇게 재밌는 놀이는 처음이다. 한국의 형·누나들이 너무나 좋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다. 

감동한 학부모, 자신의 수상가옥에 초대

수상가옥에 사는 깐짜나부리 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많은 것을 배울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10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1박2일간 수상가옥에서 민박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민박을 체험한 후 조민지(서울대 1) 학생은 “잡지에서 봤던 수상가옥에서 하루를 살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배려해 주시는 아주머니가 엄마처럼 포근했다”며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식 외에 사랑과 행복도 얻었어요”

“여러분은 우리에게 찾아온 첫 외국인입니다. 이번에 알려 주신 모든 활동은 지식뿐 아니라 연합을 알게 해준 것이었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행복을 얻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완차르응 학생 편지 중
각 캠프 마지막 날에 진행된 폐막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을 향해 학생들이 낭독한 편지는 매번 자원봉사자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지영(경원대 4) 학생은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으로는 절대 봉사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이번 캠프는 함께하는 사회를 구현하는 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캠프 후 각 학교에서는 IYF와 학교간의 상호교류 협약식을 맺었는데, 나룽 홍카웅 교장은 “IYF 관계자 및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 아이들에게 마인드 강연 등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알려준 것은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갖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한국어캠프는 교육과 문화의 혜택이 부족한 태국 학생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고, 한국 대학생 봉사단원에게는 젊은이들이 꼭 갖춰야 할 진정한 사랑과 봉사정신을 가르쳐 준 뜻 깊은 시간이었다.

유은지 기자 eunziseven@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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