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무전전도여행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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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무전전도여행이 가능할까?
선교사 간증/ 오영신 선교사(美 기쁜소식하와이교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11.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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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IYF LA 월드캠프 때 박옥수 목사님께서 “미주지역 사역자들이 믿음을 배우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사역자들에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 가서 한 달 동안 복음을 전해보라고 하셨다.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이 역사하실 것이라고 하셨다.  
미국에 온 지 약 10년 되었지만, 나는 단 한 번도 미국에서 무전전도여행을 한다는 것을 상상해보지 못했다. ‘목사님은 어떻게 저렇게 자신있게 말씀하실까? 이건 분명 하나님의 말씀이야’라는 마음이 들었다. 

말씀이 두려움을 이기게 해

며칠 후 호놀룰루에서 비행기로 약 40분간 떨어져 있는 빅아일랜드(하와이섬)로 떠났다.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 모든 것이 막막했다. 굶는 일도 많았고, 잠 잘 곳을 알아보다 거절 당하는 일도 태반이었다. 잘 곳도, 먹을 것도 없는 상태에서 세 아이들까지 데리고 전도를 다녔더니 몸은 전도를 하지만 어느새 마음은 지쳐갔다.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올 때마다 두려움도 몰려왔다.
그러던 중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 6:31~32)는 성경 구절이 생각이 났다.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하러 다니는 나는 정작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있었다. ‘만일 예수님을 믿고 이 말씀을 믿는다면 왜 이렇게 걱정하는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말씀이 내 생각을 이기게 해주었다.

완벽하게 준비하신 하나님

그 후 하나님께서 많은 일을 하셨다. 우연히 만난 미국인 목사를 통해 그 교회에서 많은 분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 중 한 한국인 부인은 인생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우울증으로 몇 번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그 후 예수님을 알게 되었는데, 무릎에서 피가 날 정도로 기도하는 등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고 하였다. 그렇게 믿어도 마음의 죄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이제야 진리를 발견했다며 정말 기뻐했다. “하나님이 저를 구원하시려고 이 시골까지 당신을 보내셨군요. 하나님, 저를 구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 외에도 다른 남자를 사귀는 아내로 인해 고통 받던 분 등 많은 분들이 복음을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기뻐하였다.
이번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단지 보내심을 받았을 뿐인데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너무나 완벽하게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신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 나는 믿음이 없지만 나를 보내신 주님이 계시기에 어디를 가도 복음을 전파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내가 사는 미국에 대한 한없는 소망이 일어났다.

정리/ 이진희 기자 lwna@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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