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의 본성(本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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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의 본성(本性)
금주의 명상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6.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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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한 추장이 어느 날 동네를 거닐다 어린아이들이 어떤 동물을 데리고 노는 것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얘들아, 그게 뭐냐?” “예, 표범새끼예요. 우리 아버지가 정글에서 잡아왔어요.” “야, 이 녀석들아, 위험해! 표범은 안 돼.” “그렇지만 이 표범은 달라요.” “어떻게 다른데?” “잡혀온 날부터 고기를 먹이지 않고 죽만 먹여서 정말 온순하다구요.” “안 돼! 그래도 표범은 표범이야. 그러니 죽여야 해!” 추장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니에요, 추장님. 이 새끼 표범은 정말 순해요. 보세요!” 추장은 아이들이 너무나 간청하니까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 표범은 고기를 전혀 먹이지 않고 키웠기 때문에 다 자라서도 정말 온순했습니다. 아이들과 달리기도 같이 하고, 아이들이 그 등에 타기도 하고, 정글 안을 같이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표범이 다 자랐습니다. 아이들은 표범과 함께 다니니까 정글에 들어가도 무섭지가 않았습니다. “이렇게 좋은데, 우리 추장님은 공연히 그러신단 말이야. 이 표범이 얼마나 순한데, 고기만 안 주면 되지.”
다 자란 표범과 아이들이 어느 날 정글에 놀러 갔습니다. 세 아이가 같이 갔는데, 한 아이가 벼랑 끝에서 미끄러졌습니다. 아이가 비명을 지르며 벼랑으로 떨어지니까, 표범이 잽싸게 먼저 내려갔습니다.
표범이 내려가 보니 아이의 무릎이 깨져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 피를 닦아 주려고 혀로 핥았습니다. 한 번 두 번 핥다가 나중에는 피를 빨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피 맛을 본 표범의 눈빛이 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카로운 발톱으로 아이의 가슴을 찢고, 그만 잡아먹고는 달려온 두 아이도 이내 똑같이 잡아먹어 버렸습니다.
표범은 표범입니다. 겉으로 볼 때 순해 보이지만 그 속에 있는 포악한 표범의 본성을 버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숨겨져 있다가도 언젠가는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경우도 사람이 겉으론 착하고 아름다운 것 같아도 모두 죄의 본성을 그 속에 품고 있습니다.
도둑질하고 거짓말하는 것과 같은, 밖으로 드러난 것 말고 근본적인 죄의 본성을 처리하고 거기서 해방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 죄의 본성에서 해방시켜 주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시고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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