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자메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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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자메이카’
Global 생생 Report 자마이카 김진희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6.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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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탄환이라 불리며, 육상 단거리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는 바로 자메이카 출신이다.
카리브 해의 섬나라 자메이카는 레게음악, 블루마운틴 커피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가 이곳에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세 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먼저, 자메이카의 자연은 상상 속 아름다운 모든 풍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옥색 해변·산호·백사장·우거진 숲·풍성한 과일·열대어 등···. 일찍이 유럽인으로 신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롬버스가 죽기 전에 평생에 본 곳 중 자메이카가 가장 아름다웠다고 말한 바 있다.
둘째, 역사 속에서 자메이카는 해적활동의 중심지였다는 것이다. ‘카리브의 해적’ 하면 상상할 수 있는 보물섬이 바로 자메이카의 ‘포트로열’이라는 도시이다. 포트로열市는 1600년대 아메리카 대륙 전체에서 보스턴 다음으로 두 번째 큰 도시였을 만큼 화려했다. 포트로열은 킹스턴 항구의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영국과 스페인의 전쟁 중에 영국인 해적들이 스페인 상선을 약탈하며 해적활동을 벌였던 곳이다.
하지만 이후 해적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재물로 부유해지며 환락의 도시로 전락했는데, 1692년 규모 7.5의 강진으로 해일이 덮쳐 도시 대부분이 물 속에 잠겼고, 지금은 ‘기디 하우스’라는 집 한 채만이 반쯤 땅 속에 묻힌 채 남아있을 뿐이다.
셋째, 노예를 상기시키는 인사법이다. 자메이카 사람들은 대부분 아프리카에서 잡혀온 노예들의 후손으로 파투아어를 쓰는데, 인사를 할 때 “와고안(잘 지내)?”이라고 물으면, “미데야(이렇게 살아 있잖아)?”라고 대답한다.
이 말 속에는 이들이 노예로 잡혀와 혹사 당하면서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말이기도 하고, 수많은 자연재해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기에 ‘아직 하나님의 은혜로 잘 버티고 있어’라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오늘날의 자메이카는 더 이상 식민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총기범죄·파괴된 가정·마약 등 각가지 어두운 사회적 문제에 매여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복음이 전해지면서 구원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이 진짜 보물이고 자메이카가 보물섬임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 이들의 몸이 노예에서 벗어난 것처럼, 8월에 있을 월드캠프를 통해 수많은 젊은이들의 마음도 죄와 모든 묶여있는 것에서 해방되어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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