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도시 밴쿠버의 명(明)과 암(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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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도시 밴쿠버의 명(明)과 암(暗)
Global 생생 Report 캐나다 밴쿠버 제니퍼 정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2.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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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눈과 얼음의 축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제 폐막이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아직 밴쿠버는 시내 곳곳이 올림픽 축제 열기로 가득하다.
특히 우리 교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한국선수들의 선전(善戰)으로 인해 시내 중심가 랍슨(Robson)거리에서 축하민속공연을 진행하는 등 교민사회에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라고 말하면 보통 파란 눈에 금발의 서양인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도시인구의 절반이 중국인이다. 흔히 미국을 수프(soup)라 하고 캐나다를 샐러드라고 말하는데, 수프는 재료가 섞어져서 하나의 맛을 내는 반면에 샐러드는 혼합되지 않아 재료 각각의 맛을 내기 때문이다.
다국적 문화(multiculturali sm)를 존중하는 캐나다 밴쿠버는 미국의 경우와 같이 인구의 대부분이 이민을 통해 정착한 사람들이다. 한국에서는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에서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함께 기뻐하거나 슬퍼하는 것을 보지만, 밴쿠버에서는 좀처럼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이런 배경을 가진 밴쿠버에서의 올림픽은 캐나다 국민 모두가 같은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밴쿠버는 이와 같이 올림픽으로 인해 애국심 고양, 경제적 이익 등 여러 좋은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준비 과정에서 집과 직업을 잃은 사람들, 환경보호단체, 게다가 캐나다 원주민 등의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反올림픽’을 외치며 시내 곳곳에서 강도 높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올림픽 정신.’ 하지만 그 이면에는 올림픽 준비로 인해 고통받는 소외계층이 있는 것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빛이 있으면 그곳에 그림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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