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를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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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를 지켜보면서
독자기고/ 우명선(서울 창신초등학교 보건교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9.09.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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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신종 인플루엔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넘치고 있다. 평소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콧물,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신종 인플루엔자를 의심하며 병원을 찾는 것이 요즘 추세이다.
신종 인플루엔자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이전에는 발견된 적이 없으며 2009년 4월 처음 발견되었다. 초기에는 ‘돼지인플루엔자’로 불리었으나 현재는 신종인플루엔자 A(H1N1)로 명칭이 통일되었다.
보통 성인들은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이 되어도 가벼운 증상 이후 회복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이 감염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것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감염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인데, 초등학생들의 건강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교사로서 필자는 긴장을 놓을 수가 없다.
학교에서는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을 막기 위해 등교 시 체온 측정을 시행하고 있는가 하면 수돗가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여 학생들에게 손 씻기 방법을 철저히 교육하고 있다. 또한 수학여행, 일일 체험학습, 운동회 등의 단체 활동은 대부분 학교에서 취소 또는 보류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같은 대응 방법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체온 측정을 해서 학생의 체온이 37.8℃가 넘는다 해도 학생을 병원에 보내거나 귀가시키는 방법뿐이다. 병원을 방문한다 해도 항바이러스제가 턱없이 부족해서 백신을 복용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또 어떤 학생들은 귀 체온계 사용시 “체온계를 통해서 감염될 수도 있지 않나요?”라고 항의하며 체온 측정을 거부하는 웃지 못할 경우도 있다. 알콜솜으로 귀 체온계를 소독할 경우엔 정확한 체온 측정이 불가능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바이오 이오 주권(자국 내에서 백신과 필수 의약품을 생산해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군사력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이때에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정부당국의 효율적인 대처와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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