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신뢰(信賴)가 무너져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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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신뢰(信賴)가 무너져 내려야…
2005. 3. 6 주일설교 요약- 40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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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꺾지 못해

현재 하와이에서 복음을 전하는 김부치 선교사는 오래전 시카고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이 형제는 신발가게 점원으로 일했는데 신발을 그렇게 잘 팔았다고 합니다. 자기 코너에 오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냥 돌려보낸 적이 없었대요.
신발가게 사장님이 정말 이 형제만 믿고 그 가게를 운영하다시피 해서 점원이 여러 명 있어도 이 형제가 수익을 월등히 많이 내니까 대우를 굉장히 잘해주었습니다.
어느 날 이 형제가 구원을 받고 난 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학교에 가겠다고 하니까 깜짝 놀랐답니다. 가지 말라고 간절히 붙잡았는데도 이 형제가 간다고 하니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와서 같이 일해보자고 했습니다. 마지막 그 말이 이 형제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선교학교에 오면 성경도 배우지만 마음이 감정이나 형편에 얽매이지 않고 주님을 따라가도록 훈련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기 마음을 꺾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주 앞에서 마음을 꺾으려고 할 때마다 이 형제가 ‘나는 시카고에 있는 신발 가게에 다시 들어가면 돼.’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마음을 꺾지 못하는 겁니다.

다시 선교학교로

어느 날 이 형제가 선교학교에서 도망해 시카고의 신발 가게에 다시 갔더니 주인이 너무 기뻐하는 거예요. 안 그래도 미스터 김이 없어서 어려웠는데 잘왔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그 형제가 신발을 다시 팔게 됐어요. 이상한 것은 예전에는 참 잘 팔았는데 이제는 손님이 오면 시비가 붙는 등 신발을 잘 못 파는 거예요. 주인은 처음이라 그렇겠지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신발을 전혀 팔지 못하는 겁니다.
한 달이 지난 뒤 주인이 그 형제를 불러서 다시 선교학교로 돌아가면 안 되겠느냐고 했습니다. 쫓겨나 보니까 ‘내가 나를 믿는 마음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다시 선교학교에 들어왔습니다. 예전에 자신을 신뢰하던 마음이 다 무너지면서 그때부터 하나님이 일을 하셨습니다. 몇 달 훈련받지 않았는데 마음이 달라지니까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더 주님과 가까워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인’과 ‘아벨’의 제사

여러분, 창세기 4장을 보면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재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재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창 4:3~5)
똑같이 한 집에 사는 형제인데 하나님은 왜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아니하시고 아벨의 제사는 받으셨습니까?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인과 아벨의 제사에 관한 설교를 많이 들었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가인은 정성들이지 않고 대충 드렸고 아벨은 정성을 다해 드렸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아는 것처럼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 같이 에덴에 있다가 어느 날 뱀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이들에게 말했습니다.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으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 2:16~17)
그런데 그 후 뱀이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4~5)

사단의 음성을 택한 ‘하와’

하와는 하나님의 음성과 뱀의 음성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와는 뱀의 말을 선택했습니다. 하와가 뱀의 말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는 하와의 마음과 뱀의 마음이 일치했다는 것입니다. 하와가 뱀의 마음과 맞았다는 것은 하와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보다 뱀의 말이 더 좋았다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하와가 뱀의 말을 따라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따먹은 그때, 하와의 마음속에는 뱀과 마음의 통로가 형성된 반면 하나님과 연결된 마음의 통로는 차단된 겁니다.

사단과 연결된 마음의 통로

그때부터 우리 인간은 끊임없이 사단의 생각을 받아들였습니다. 누구든지 불문하고 아담의 후손이라면 태어날 때부터 사단과 마음의 통로가 형성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단으로부터 생각이 자꾸 들어온다는 거죠.
여러분이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돈을 벌어 집과 차를 사고,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는 등 모든 일을 여러분 마음대로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사단과 마음의 통로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사단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신앙을 하는 것 같지만 신앙이 안 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 같지만 믿지 못하게 여러분의 마음을 이끌고 있습니다.

주님이 받을 수 없는 제사

여러분, 가인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제사를 지냈습니까? 그는 농사짓는 사람이었어요. 땅을 파고,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는 등 힘든 농사를 통해 아름다운 열매가 열리고 곡식이 나니 얼마나 탐스러웠겠습니까? ‘야, 멋지고 탐스러운 이 열매들을 하나님께 바치면 기뻐하시겠지.’ 그냥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께 드렸어요. 그러나 이미 모든 인간이 사단과 마음의 통로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 예물을 받으실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 아벨은 어떻게 하나님이 받으시는 귀한 제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까? 그는 자기를 불신하고 하나님께 물어서, 하나님이 기뻐하는 마음을 받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릴 수 있었던 거지요. 가인은 이해가 안 갔을 거예요. “아벨아, 너 그렇게 하지 말래도” “형, 나 그냥 이거 드릴게” “너는 늘 말썽이냐? 하나님께 드리는데 이렇게 화려하고 귀한 걸 드려야지, 짐승의 피를 좋아하실 것 같아?” 그러나 아벨은 하나님께 이끌림을 받고 있었습니다.

‘육’에서 난 것은 ‘육’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창 4:3)
여러분, 땅의 소산이란 우리의 소욕을 말합니다. 우리 육체 속에도 선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나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요. 죄를 짓지만, 착실하고 경건하게 살면서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육에서 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난 것은 영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예배드린다고 하나님이 다 기뻐하시는 건 아닙니다. 연보 드린다고, 구제한다고 다 받으시는 건 아닙니다. 그게 무엇이든지 육에서 나오는 것은 하나님이 받으실 수 없는 겁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것은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안색이 변한 가인

아담이 범죄한 후에 우리 인간은 모두 사단과 마음의 통로가 연결돼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는 겁니다. 나를 믿는 믿음이 주님 앞에 한번 깨어지고 부서지는 그때, 성령이 내 마음을 이끄셔서 그 성령을 따라 기도하고, 말씀 읽고, 예배 드리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그것을 하나님이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성령의 이끌림 없이 자기 마음대로 예배 드리고, 기도 드리고, 연보 드리는 것은 전부 가인의 제사입니다.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창 4:4~5)
가인은 튼튼하고 잘나서 아담이 너무 기뻐하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했다”는 뜻의 ‘가인’이라고 했어요. 그는 항상 인정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있어서 자기 제사를 하나님이 받지 않으시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요. 자신이 드리는 제사가 잘못될 수 있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왜 안색이 변하고 분해하겠습니까? ‘내가 잘못될 수도 있어. 혹시 아벨이 드리는 저 제사를 받으시면 어떡하지?’ 가인은 그런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죄가 가인을 지배하고

여러분, 그러면 이런 가인을 하나님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가인도 죄인이기 때문에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그 마음을 이끌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자신을 믿고 있었어요. 하나님의 말씀이 자기 마음에 맞아야 받아들이고 맞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는 교만한 마음 때문에 하나님도 어떻게 하실 수 없는 겁니다.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찌니라”(창 4:6~7)
그런데 가인이 자기 아우 아벨을 시기하고 질투해서 때려 죽입니다. 하나님이 가인에게 죄를 다스리라고 했는데 오히려 죄가 가인을 지배하고 다스린 겁니다.
그 후에 하나님이 가인에게 물었어요.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가로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가라사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창 4:9~11)

악을 통해 발견한 자기 모습

이제 하나님이 가인을 어떻게 인도하는지 봅시다.
“가인이 여호와께 고하되 내 죄벌이 너무 중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 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찌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창 4:13~14) 이것이 은혜를 입을 수 있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처음에 하나님이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았을 때 가인이 분하여 안색이 변한 것은 은혜를 입을 수 없는 마음의 자세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기를 믿고 의지해서 잘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친 가인의 진짜 모습을 보여줘야 했어요. 아우 아벨을 죽이기 전에도 그 마음속에 악한 죄가 들어있었지만 그게 밖으로 나타나기 전이니까 가인은 그래도 자기는 깨끗하고 괜찮은 사람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이고 난 뒤에 변명했지요.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하나님이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내게 호소하느니라.”면서 저주를 말씀하셨을 때 자기가 잘났다고 믿고 있던 가인의 생각이 다 무너져 버렸습니다.
사단은 자신만을 믿을 수밖에 없도록 계속해서 여러분의 마음에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이 죄를 범하고 악을 행하도록 내버려뒀어요. 악을 행하는 자기 모습을 통해 자기를 불신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말입니다.

자기를 믿는 마음이 무너져야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않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만나는 누구에게든지 죽음을 면케 하시니라”(창 4:15)
하나님은 이 은혜를 가인에게 베푸시기 원하셨지만 그전에는 가인의 귀에 “그렇지 않아. 너를 죽이지 못하게…” 그 음성이 들리지 않았어요. 그러나 저주와 멸망을 받을 수밖에 없고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그 위치에 왔을 때 “그렇지 않다. 너를 죽인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마음에 들어온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의 길을 이끄시고 계십니다. 성령에 매이면 예수님이 싫어하시는 걸 여러분이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 마음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그냥 십계명 지키고 성경 말씀 몇 마디 아는 것 지키면서 나름대로 율법대로 살면 그건 가인의 삶입니다. ‘내가 제사 드리면 됐지. 예배 드리면 됐지. 제물 드리면 됐지.’ 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지 않는 거지요.
그런데 가인이 자기를 신뢰하는 마음이 무너진 것처럼 여러분도 자신을 신뢰하는 마음이 한번 무너져 내리면 주의 음성이 들립니다. 주와 동행하며 주의 은혜가 여러분 마음에 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임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거듭나야 합니다. 내 자신이 무너지고 내가 부인되어 진짜 나를 불신하는 그 마음이 올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마음의 구주가 되셔서 여러분을 이끄시고 복을 더하실 줄로 믿습니다.

- 2005. 3. 6 주일설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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