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숨은 조력자 항공교통관제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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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의 숨은 조력자 항공교통관제사의 세계
포커스 최근 방역 조치가 완화되며 기다리던 해외여행길이 열렸다. 이에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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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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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최근 방역 조치가 완화되며 기다리던 해외여행길이 열렸다. 이에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관제탑을 지키는 공항 관제사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항공편 급증 추세, 관제 현장 비상

최근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에 따라 해외여행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뛰어오른 항공권조차 구하기 힘들 정도다. 이런 현실 속에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항공교통관제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관제사들은 무슨 일을 할까? 도로를 따라 달리는 자동차와 달리 3차원적 공간에서 움직이는 항공기는 상공 속에서 운항해야 하기 때문에 가이드가 필수다. 관제사는 항공기 한 대의 운항뿐 아니라 전체적인 교통의 흐름을 파악하고 조종사에게 모든 장애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돕는다.
항공교통관제는 ‘1+1=2’처럼 정해진 답이 없다. 비상시에는 관제사 개인의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관제사의 말 한마디가 승객과 승무원 모두의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아무리 긴장되더라도 항상 냉철함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관제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항공대를 비롯한 국토교통부 지정 기관에서 교육을 수료하고 항공교통관제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관제사의 실수는 승객의 생명을 위험하게 할 뿐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따르기 때문에   훈련관제사로 1~3년 동안 실습 이후에야 비로소 관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정신ㆍ육체적 피로 쌓이지만 큰 보람 느껴”

명절이나 휴가철이 되면 뜨거워지는 해외여행 열풍 때문에 관제사들은 교대 근무로 더 바쁜 시간을 보낸다. 이뿐 아니라 관제 업무 수행 시에는 ▲항공기 이동 경로 ▲항행 안전시설 상태 ▲기상 상태 등 수많은 변수 중에서 하나라도 놓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제사들에게는 항시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쌓이는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이 대표적인 애로사항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관제탑을 지키는 이유가 있다. 서울지방항공청 정보연(26) 관제사는 “출근하면서 여행 생각에 행복해하는 승객들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비행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만큼 우리가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말의 항공 교통량이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제 현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시뮬레이터 훈련 등으로 관제사의 기량을 유지하는 한편 신규 관제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정보연 관제사는 “앞으로도 승객들이 안심하고 비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항공기를 관제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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