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 위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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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 위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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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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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 | 대통령 탄핵 시위를 제압하는 경찰 | 통행금지령에 반발하며 일으킨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지난해 대선에서 0.25% 차이로 당선

최근 페드로 카스티요(52) 페루 대통령이 취임 9개월만에 맞은 두 번째 탄핵 위기를 넘겼다. 그는 지난해 7월 선거에서 게이코 후지모리(46) 후보를 0.25%(4만 4058표) 앞서 당선됐다.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의 아버지는 알베르토 후지모리(83) 前 대통령으로 집권 10년간 저질렀던 학살, 고문, 부패 혐의로 현재 복역 중이다. 
페루에 거주하는 청년인 라껠 헤로니모(26) 씨는 “많은 국민들이 후지모리즘을 피하고자 카스티요 대통령을 뽑았다. 초등학교 교사였다가 노동자의 대표자로 부각되며 인기를 끌었는데 공개석상에서 무지한 발언을 자주해 일부 지지자들조차 반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페루 정치권의 부패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전직 대통령 10명 중 7명이 뇌물 수수 혐의로 조사받았고 2018년 이후 3명의 대통령이 낙마했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부패척결을 외쳤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테러리즘 연루와 부패 의혹이 제기돼 6개월 동안 내각이  4번 교체됐고 국무총리 3명, 장관 20명이 물러났다.  

출처/ 연합뉴스 캡처

탄핵 요구 시위 연일 이어져

이러한 가운데 생필품과 가스 가격이 오르자 운송업자들이 도로를 막고 파업을 벌였다. 이에 과거 1㎏당 10솔(2.61 US달러)이었던 생닭이 15솔(3.92 US달러)까지 오르는 등 가계 부담이 가중되었다. 전문가들은 10월까지 물가가 5.8%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 △팬데믹으로 선적운임료 상승 △현지화폐 가치 하락을 원인으로 꼽았다. 
경제가 악화되자 정부에 대한 불만이 확산돼 카스티요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거리에 직접 나서지 못한 시민들은 창문, 베란다를 통해 냄비 시위를 일으켰다. 시위를 막기 위해 지난달 5일 수도 리마와 카야오 지역에 통행금지령이 발령됐고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통행금지령의 피해는 백만솔(약 26만 US달러)로 추정된다. 이처럼 페루에서 정치적·경제적 혼란이 지속되자 전 세계가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페루 조성주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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