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열풍 시대~ 인재채용 적용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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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열풍 시대~ 인재채용 적용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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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4.0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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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재채용 과정에 MBTI 활용 논란 

지난 2월 SH 수협은행은 신입 행원 공개채용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MBTI 유형 및 장단점을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본인과 적합한 직무 분야가 무엇인지 작성하라’는 문항을 기재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몇 년 전부터 한국의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MBTI’는 사람의 성격을 내향적과 외향적 등 16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일종의 심리검사이다. 성격을 가지고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자는 대전의 가득이심리센터 박경은(50) 소장을 만나 MBTI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봤다. 
박 소장은 “MBTI는 1944년 심리학자 칼 융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캐서린 브릭스와 이사벨 마이어스 두 모녀가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검사이다.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이지 그 사람을 평가하거나 판단하는 잣대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의 MBTI 유형과 이에 기반을 둔 직무 분야가 정작 본인에게 잘 맞는지는 가늠할 수 없다. 차라리 MBTI와 관련해 자신의 취약한 점을 어떤 식으로 보완했는지 또 어떤 부분이 강점인지를 작성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가득이심리센터 박경은 소장

나와 다른 사람 포용하고 이해하는 순기능 있어 

박 소장은 “상황이나 현재 기분에 따라 MBTI는 달라질 수 있으니 MBTI를 너무 맹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자신의 성향을 체크하라’고 지시했을 때와 △‘자신이 편한 것을 체크하라’고 했을 때 MBTI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또 MBTI 유형이 몇 년이 지나도 똑같은 사람이 있는 반면 세월의 풍파와 자기 성찰의 시간을 많이 가진 사람의 경우 에너지의 방향이 달라져 MBTI 유형이 바뀌기도 한다. 
센터의 내담자 중 한 중학생은 MBTI 유형이 ENTP인데 환경에 따라 I형의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며 “주변에 MBTI에 열광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어떤 성격유형으로 규정지으며 대화를 하는 것은 선입견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소장은 “MBTI에 지나친 몰입은 좋지 않지만 잘 활용한다면 자신을 스스로 평가해보고 이해하기 위한 지침이 될 수 있다”며 “나와 다른 사람의 성격을 포용하고 이해하며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MBTI의 순기능”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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