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폐타이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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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폐타이어처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3.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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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처음 우간다에 왔을 때 그리 넉넉한 삶이 아니어서 많은 것을 아끼며 지내야 했다. 한번은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데 타이어 하나에 100불이 넘어서 중고타이어를 알아보려고 정비사 친구와 함께 중고타이어 마켓에 갔다. 상태가 멀쩡한 타이어가 20불 정도라 바로 구입하려 했는데 친구가 급히 말리며 마켓 뒤쪽 중고타이어를 만드는 공장에 나를 데리고 갔다. 공장에서는 완전히 닳고 닳은 폐타이어의 표면을 한 꺼풀 벗겨낸 후 다시 드릴로 타이어에 무늬를 내서 외형적으로 새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었다. 
그날 보았던 충격적인 장면을 잊을 수 없었다. 분명 그 폐타이어들은 반드시 버려져야 하는데 이미 완전히 닳은 타이어 표면을 맨들하게 벗겨내고 무늬를 그려 만든 타이어로 도로를 다닌다면 그건 자살행위와 같은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약 5만 가지 이상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 생각 중에는 유익한 생각도 있지만, 반드시 버려야 할 위험한 생각도 있다. 버려져야 할 폐타이어를 다시 사용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것처럼, 버려야 할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을 때 우리 인생에 많은 문제가 찾아온다. 설령 자신은 잘 모르더라도 주변에 분별할 수 있는 멘토나 조언자를 통해 위험한 생각은 버리고 유익한 생각을 갖게 된다면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김형진 선교사/ 우간다 캄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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