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2년, 직장인의 일상은 어떻게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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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2년, 직장인의 일상은 어떻게 변했나?
포커스 출근과 재택근무가 병행되는 순환근무가 뉴노멀로 자리 잡을 전망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3.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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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에 기업들은 궁여지책으로 재택근무를 선택했다. 그런데 의외로 대부분의 기업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이 향상되는 결과를 내며 근로형태의 다양성을 보여주었다. 이에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며 새롭게 변모하는 최근 직장문화를 점검해 보았다.

재택근무자, 지난해 114만명으로 12배 증가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는 사회와 경제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변화시켰다. 특히 팬데믹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의 재택근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새로운 근무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재택근무가 뜻밖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그 누가 생각했을까.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약 9만 5000명이던 재택근무자는 지난해 114만명으로 12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2021년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의하면 재택근무를 시행한 사업체 10곳 중 7곳(75.2%)이 코로나 종식된 후에도 현 근무형태를 지속시킬 뜻을 밝혔다. 이유를 살펴보니 업체 중 53.6%는 ‘사무실 근무 대비 생산성에 큰 차이가 없어서’이고 18.7%는 ‘생산성 향상 경험’이라고 답했다. 반면 재택근무를 중단하겠다는 사업체는 11.3%에 불과해 향후엔 출근과 재택근무가 병행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IT업계에서는 영구 재택근무제 도입이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IT회사를 운영하는 조영주(42) 씨는 “지난해 6월, 필수 인원 2명(경리, 총무)만 출근하는 사무실로 축소·이전해 고정비용(임대료, 전기·난방비 등)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 나머지 6명의 직원은 고정 좌석을 없애고 출근과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하도록 해 사무실 공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회사 매출에 별반 차이가 없고 업무만족도와 성과가 높아 재택근무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YTN 캡처

자유로운 근무환경에도 유기적 의사소통은 한계

한편 출퇴근 시간 절약, 자유로운 근무환경이 주어지는 재택근무에는 업무처리의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 대기업 직원 이성진(29) 씨는 “7시에 일어나 출근길에 하는 운동도 안 하게 되고 식사도 거르게 되는 등 게으르고 나태해지는 느낌이다. 비대면으로 업무를 처리하니 동료와 유기적인 의사소통이 어렵고 상사로부터 지시와 결재를 받아야 하는 사안들이 미뤄지는 답답한 상황들이 지속될 때가 많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재택근무로 인해 활용이 극대화된 화상회의 툴을 언급하며 “3년간 해외영업 파트에 근무하며 수시로 해외바이어와 만나고 전시회 참석 및 홍보 활동을 펼쳤다. 사실상 코로나 기간에는 출장을 가지 못했지만 화상회의 툴인 MS 팀즈(teams)로 원활하게 업무를 추진하고 시간과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가 코로나로 인한 대안이었지만 그동안의 근무형태의 장단점, 온라인을 통한 업무지시 및 개인성과 평가방법 등 축적된 경험을 통해 앞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효율적인 근무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미아 차장대우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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