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중요성
상태바
1%의 중요성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2.24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선배의 부탁으로 한 대기업 사장의 강연 촬영을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현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애를 먹었는데 나중에 우연히 그 회사에서 사진을 만족스러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필자는 사진학과 출신이 아니어서 다른 포토그래퍼보다 부족한 것이 많아 견습기자 때 많이 혼나면서 배웠다. 지금 와서 느낀 점은 아주 작은 한걸음이라도 더 움직이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 1㎝라도 더 올라서고 1㎜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면 그 결과물은 쌓이게 된다. 1㎝ 더 높게 앵글을 잡았다고 해서 사진이 당장 큰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이런 노력의 결과는 반드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유럽 하위권을 맴돌던 영국의 사이클 국가대표팀은 2003년 데이브 브레일스퍼드(57) 감독을 영입하며 큰 전환을 맞았다. 감독 부임 이후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석권하기 시작, 4년 후 런던 올림픽에서는 무려 7개의 세계 신기록을 갱신했다. 감독은 부임 후 큰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던 작은 것부터 1%씩 개선해 나갔다.
좋은 사진을 얻겠다는 의지도 이렇게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 그 기업에서 만족한 것은 사진이 잘 나와서가 아니라 당시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 앵글을 찾으며 조금 더 나은 사진을 전하고 싶었던 필자의 의지가 투영됐기 때문이 아닐까.
김용근 사진기자/ 스포츠 전문, 포토크리에이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