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연극치료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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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연극치료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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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2.2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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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치료 하는 모습

연극으로 심리적 문제를 치료

현대인들은 복잡하고 경쟁적인 사회 속에서 다양한 스트레스와 인간관계의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감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기자는 연극치료를 통해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며 정서적 안정을 유도하는 연극치료사 한은성(27) 씨를 만나보았다. 수원여대 연극과를 졸업한 후 대학로에서 순수연극 활동을 하던 한 씨는 우연히 연극치료 공연에 참가했다가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2019년 연극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대전으로 내려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연극치료는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고 심리 치료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본인이 당면한 문제를 소재로 한 연극을 보며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기도 하고, 직접 배우나 연출가가 되어 역할극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출할 수도 있다. 또한 그림, 노래, 천 등을 이용해서 내 마음을 형상화하기도 한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치유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성 연극치료사

삶의 힘 얻었다는 관객 후기에 사명감 느껴

지난 9월 대전 대흥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한은성 씨는 본인이 직접 연출한 연극 ‘마이 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관계 안에서 느끼는 불안과 외로움에 대한 내용을 다룬 관객 참여형 공연이었다. 공연 첫날 한 참여자가 ‘벼랑 끝에 섰던 내가 이 공연을 참여하면서 다시 살게 됐다’는 후기를 남겼고 그날 밤 후기를 읽은 그와 동료들은 넋이 나가 아무런 말도 못했다고 했다. 
한은성 씨는 “솔직히 그 정도일 줄은 생각지 못했다. ‘내가 이걸 하지 않으면 이 사람들이 울 수 있는 곳이 없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힘들어도 절대 그만둬서는 안 되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평소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은 그는 앞으로 “여성 장애인 연극을 구상하고 있는데 대전 내 여성 장애인을 섭외해 그분의 인생을 연극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전에 아직 연극치료에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어른이든 어린이든 마음이 힘들 때 찾아갈 곳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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