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서예가 이홍화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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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서예가 이홍화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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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2.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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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전통서예와 대중 간의 거리 좁히기 위해 진력

고요한 내면의 세계를 추구하는 서예는 집중력 향상과 심신의 안정에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최근 서예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서예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서예가가 있다. 바로, 청악 이홍화(66) 명인이다. 기자가 만난 이홍화 명인은 한문에 한글로 해석을 달기도 하고 그림을 그려 채색을 하는 등 전통서예뿐만 아니라 쉽고 다채로운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그는 “현대적으로, 특색 있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요즘 시대에는 흰 종이에 검은 글씨만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가 서예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에 대해 “9세 때 김천 문화재 행사에 총무원장이셨던 청담스님이 우연히 내가 글씨 쓰는 것을 보시고 직지사에 가서 공부해 볼 것을 권유하셔서 서예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10세에 서울의 외갓집에 갔을 때 돌에 인장을 새기는 작업인 전각을 배웠던 것도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의 작품은 웅장하고 막힘이 없는 굳센 필체에 섬세하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예가 이홍화 명인

70㎏가 넘는 대붓으로 특이 퍼포먼스 펼쳐

이홍화 명인은 먹을 먹여 70㎏이 넘는 대붓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7년 한묵유희 부문의 146호 대한민국 명인으로 추대 받은 그는 이 일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서예가 내면의 세계를 추구하다 보니 안에 갇혀 있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퍼포먼스를 통해 밖으로 표출하여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려고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동경에서 수건 100장을 묶어 퍼포먼스를 한 적도 있고, 서울 청계천이 복원되었을 때는 6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에  200m씩 작품활동을 펼쳤다. 또한, 세계 최초 순금활용 15만자 법화삼부경을 완성해 세계최고기록 인증을 받았다. 2016년에는 중국 정강시 중화문화교류전에 중국 작가와 합작 전시로 현지 방송에 출연해 한국문화를 알리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로 제자 육성과 전시회 활동을 할 수 없어 아쉽지만, 내 작품 활동에 좀 더 전념할 수 있었다”며 “요즘은 뭐든지 쉽게 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서예를 배우는 사람들이 근본부터 깊게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주란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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