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미로 계단 아파트 스페인 ‘라 무라야 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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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미로 계단 아파트 스페인 ‘라 무라야 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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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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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에서 바라본 ‘라 무라야 로하’ 전경

오징어 게임 속 계단과 매우 흡사해 눈길

최근 유명세를 떨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흥행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스페인의 한 공동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페인 칼페 지역 해안절벽에 지어진 ‘라 무라야 로하(La Muralla Roja)’ 아파트로 세계적인 포스트 모더니즘 건축가로 알려진 스페인 건축가 리카르도 보필(82)이 설계했다. 그는 아랍과 지중해의 문화를 연상시키는 색의 조화와 기하학적인 구조로 스페인 현대 건축의 아이콘이 되었다. 
1973년에 완공된 이 아파트는 미로같은 구조와 다채로운 색으로 이전부터 인스타그래머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곳이였는데, 최근 드라마 흥행으로 하루 수백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재조명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총 50가구로 구성되어 있고 이중 일부는 숙박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계단

2019년부터 관광객의 내부 출입 금지

알리칸테 칼페의 벼랑에 위치한 이 건물은 자연 속에서 더욱 돋보인다. 서로 다른 입체감과 빨간색에서 분홍색으로,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가는 색의 조화를 교차하는 방식은 자연경관과 대조를 이룬다. 내부 공간을 교차시키는 형식의 계단, 테라스, 다리는 건물의 50개 가구를 연결시켜 미로를 연상시키는데 아랍 건축의 전통적인 방식이다. 
서로 다른 공간을 연결하는 교차로는 요새(要塞)와 같은 공간을 자연과 연결하기 위해 방향을 바다로 향하고 있다. 리카르도 보필이 디자인한 건물은 점점 더 유명세를 타면서 급기야 2019년에는 라 무라야 로하 내부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지 못하게 출입을 금지시켰다. 
현재 건축물 내부에 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은 아파트를 예약해 하룻밤을 머무는 것인데, 11월과 같은 비수기에는 1박에 199유로(한화 27만원), 여름 성수기에는 1박에 300유로(한화 40만원)에 아파트를 빌릴 수 있다.
스페인 유은지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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