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1년간 특별한 경제교육 받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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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1년간 특별한 경제교육 받는 아이들
Goodnews BUSAN 890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2.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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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효진 교사

월급 받고, 세금 내고… 학급 내 실질적 경제교육

10명 중 9명은 주식 이야기를 하는 요즘, 10대 주식투자자도 꾸준히 느는 추세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에게 은행계좌나 주식계좌를 개설해 주는 부모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특별한 교육법으로 초등학생들에게 돈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해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인공 옥효진(33) 교사는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도 출연하며 그의 교육법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가 실천한 교육법의 핵심은 학급을 하나의 ‘국가’로 본 것이다. 한 국가 내에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이 축약되어 학급 내에서 모두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일한 만큼 월급을 받고, 필요한 곳에서 소비하며, 소득에 대한 세금도 낸다. 초등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경제활동이 학급 내에서 재미있게 이뤄지는 것이다. 경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학생들이 1년간 특별한 학급에서 생활하면서, 지금은 세금, 저축, 투자와 같은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었다. 실수령액, 소득세 등과 같은 전문적인 경제용어도 이해하고 사용한다. 

캡쳐/ tvN 유퀴즈

유튜브 채널 통해 학부모와 지속적인 소통

옥효진 교사는 “고등학교 시절 경제 과목을 공부했지만, 실질적인 경제·금융 지식은 배우지 못했다. 사회초년생이 되었을 때도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차이도 몰랐다. 실생활에서 필요한 경제·금융 교육을 우리 학생들만이라도 제대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학급 화폐를 운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꺼내놓았다.
 학교에서의 교육이 학생들의 실생활에 활용되길 바라는 그의 바람이 특별한 교육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는 “일상에서 경제를 도구로 즐겁게 활동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학부모로부터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에 다닌다는 말을 들을 때 교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유튜브 채널 ‘세금 내는 아이들’을 운영하며 학부모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경제교육의 목표에 대해 그는 “아이들에게 ‘돈이 최고다’라는 인식이 아닌, ‘돈 관리를 해야 한다’라는 마인드를 갖게 하고 싶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자라서 금융 생활을 올바르게 하여 건강한 시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김지원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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