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화가의 꿈, 샤프펜슬 화가 이성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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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화가의 꿈, 샤프펜슬 화가 이성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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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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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화가

25년간 샤프펜슬로 1천여점 그려

바야흐로 백세시대가 도래했다. 인생의 황혼기에 화가의 꿈을 이루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가 있는데, 바로 샤프펜슬 화가 이성호(63) 씨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샤프펜슬로 1천여점의 그림을 그려왔고, 5년 전에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주 기자는 이 화백을 만나기 위해 평리동에 위치한 그의 화실을 찾았다. 화실에는 흑백의 풍경화부터 만화 캐릭터, 배우의 인물화까지 각양각색의 작품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만화방을 차리셨다. 그때부터 만화의 매력에 빠져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며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 만화책 뒷면의 ‘독자참여란’에 그림이 당선된 계기로 서울에서 1년 동안 만화를 배우게 되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면서 만화가의 꿈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라며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후 40년이 넘도록 간판업을 하던 그가 그림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은 1996년. 우연히 인터넷에서 연필로 그린 인물화를 접하면서부터였다. 그 후로 그는 혼자 그림을 연습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그린 그림은 어느덧 1천장을 넘었다.

이성호 화가의 화실 내부 모습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그림 그리고파”

그는 그림 실력이 늘 수 있었던 비결을 ‘꾸준한 연습과 친구’로 꼽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화로 인연을 이어온 친구 박수용(64) 씨와 함께 그림 연구를 하고, 서로 조언해주면서 그림 실력이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는 퇴근 후에 할 일이 없어 술을 많이 마셨다. 그런데 그림을 접한 후로는 술이 줄어들었고, 매일매일 어떤 그림을 그릴까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그림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유튜브 채널, 네이버 카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그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며 많은 사람과 교류를 하고 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2010년에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두 번이나 가졌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전시회를 한 번 더 하고 싶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 손예진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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