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도시 대구, 재도약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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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도시 대구, 재도약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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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10.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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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섬유산업의 중심지였던 대구

대구는 ‘섬유도시’, ‘패션도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섬유산업을 주도해 왔다. 이에 기자는 대구 섬유가 걸어온 발자취와 최근 친환경 소재 섬유개발을 계기로 새롭게 조명되는 대구 섬유의 역사에 관해 듣기 위해 대구섬유박물관 이태현 학예사를 만나 보았다.
 이 학예사는 대구에서 섬유산업이 발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리나라 곳곳에 있던 섬유생산 시설들이 6.25전쟁으로 많이 파괴되었다. 이에 전쟁의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대구를 중심으로 섬유산업이 발달하기 시작, 전쟁 이후 제일모직이 설립되면서 1960년대 초에 많은 면직물이 생산·판매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일모직의 ‘골덴텍스’는 신사들의 양복지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나일론 역시 1958년 현재 코오롱(주)의 전신인 한국나일론 공장이 대구에 국내 최초로 설립되면서 양말, 방석 등 일상생활에 많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선진국의 섬유류 수입규제 강화, 정부의 중화학공업 우선 육성정책 등의 이유로 국내 섬유산업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섬유생산기지는 임금이 저렴한 동남아로 이전되기 시작했다.

섬유박물관 실내 전경

친환경 섬유 제품,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이러한 변화로 대구 섬유가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섬유산업 종사자들은 대구 섬유가 아직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친환경 섬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업사이클 제품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섬유 특수코팅 전문기업인 ‘(주)비에스지(대표 홍종윤)’는 옥수수와 피마자기름을 이용해 친환경 다기능성 필름 ‘퓨리텍스’를,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에 탁월한 ‘에코인벡스’를 개발하여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또한 PET병 15개로 성인 남성용 반팔 티셔츠를 제작하는 ‘건백(대표 박경택)’은 저탄소 친환경 섬유를 생산하여 의류계뿐만 아니라 최첨단 전자제품과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친환경 섬유 제품은 패션부터 침구, 자동차,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처럼 한국섬유산업의 중심으로 오랜 기간 명맥을 유지해 온 대구에서 제2의 섬유 붐이 일어나고 있다. 이태현 학예사는 “섬유는 늘 우리와 함께하며 생활을 변화시켜왔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섬유연구와 개발을 통해 대구 섬유의 새 역사가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백송이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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