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 준 산악인 故 김홍빈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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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 준 산악인 故 김홍빈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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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9.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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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가셔브룸 Ⅰ (8068m) 등반하는 모습

장애를 극복하고 히말라야 정상에 오른 영웅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노력만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1%의 가능성으로 꿈을 이뤄낸 산악인 故 김홍빈(57) 대장. 그는 지난 7월 18일, 히말라야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에 서며,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 기록을 세웠다. 2006년 가셔브룸Ⅱ(8035m) 등정 이후 15년 만에 이룬 꿈이다. 
김 대장은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인이다. 1991년 당시 27세에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중 조난을 당해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손가락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 절망하기를 수십 번. 선후배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며 장애인 최초 세계 7대륙 최고봉에 등정(1997~2009년)했다.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김 대장의 도전은 청소년과 장애인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18년 히말라야 희망학교 원정대에 참가했던 이승규(가명) 학생은 “그 당시 히말라야에 올랐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고 앞으로 어떤 어려운 일도 해낼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故 김홍빈 대장 영결식장 모습 (제공: 광주시산악연맹)

정부, 故 김홍빈 대장에게 ‘청룡장’ 추서(追敍)

지난 7월 19일 김홍빈 대장은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을 마친 후 하산 도중 조난을 당했다. 많은 국민의 무사 귀환 염원에도 불구하고 그는 생전에 그토록 사랑한 히말라야의 품에 영원히 안겼다. ‘두 손이 있을 땐 나만을 위했습니다. 두 손이 없고 나서야 다른 사람이 보였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만큼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새로운 손이 그렇게 말합니다.’ 이는 김 대장이 남극에서 쓴 ‘손’이라는 시이다. 김 대장은 14좌 완등 후 ‘(사)김홍빈과 희망만들기’를 통해 청소년과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캠핑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자신의 삶, 도전, 희망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故 김홍빈 대장에게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추서하였고, 광주시산악연맹에서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한 김 대장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기념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만의 산을 마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했던 김홍빈 대장의 도전은 누군가의 새로운 꿈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
광주/ 노정선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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