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링(Anchoring)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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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링(Anchoring) 효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8.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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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은 손발과 입에 물집이 생기는 병으로서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아이들에게 유행한다. 전염성이 강해 매년 여름만 되면 손발에 작은 발진만 생겨도 내 아이가 수족구병이 아니냐고 걱정하면서 많은 부모들이 병원을 찾아온다. 또한 응급실에서 근무했던 인턴들은 환자를 대할 때 응급실에서 많이 본 말기 암 환자들을 기억하고 조금만 증상이 이상하면 모두 암을 의심한다. 이같은 경직된 사고는 모두 앵커링 효과 때문이다.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란 배가 닻(anchor)을 내리면 닻과 배를 연결한 밧줄의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는 것처럼 사람들의 머릿속에 특정 기준이 세워져 판단의 범위가 제한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경직된 사고는 다른 사람과의 갈등을 유발하고 자신에게도 상처를 남긴다. 한 예로 눈이 많이 내리면 굵은 나뭇가지는 처음에는 구부러짐 없이 쌓인 눈을 버티지만 점차 무거워지는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은 부러진다고 한다. 반면 가늘고 작은 가지들은 눈이 쌓이면 자연스레 휘어져 눈을 아래로 떨어뜨리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본래의 모습을 유지한다. 
뻣뻣한 사람보다 유연한 사람이 부상을 덜 당하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유연하게 사고할 줄 알고 자신의 생각과 방법이 옳다는 주장을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다. 
박진홍 원장/ 거제아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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