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이 주는 위로… 부산장난감박물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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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이 주는 위로… 부산장난감박물관에 가다
Goodnews BUSAN 86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7.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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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유 관장

생명력 담긴 장난감이 가득한 곳

1995년에 개봉한 영화 <토이스토리>는 2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장난감이 어른들의 마음 깊숙이 남아있는 동심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부산장난감박물관(부산 남구 대연동)은 장난감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려는 한 사람의 마음에서 탄생한 공간이다. 이곳의 특징은 모든 장난감이 동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움직이는 장난감이 지금은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예전의 장난감은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김태유(55) 관장은 모든 장난감에 모터를 달거나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의사가 주업인 김 관장은 치매 환자의 치료를 위한 도구로 처음 장난감을 구매했다. 장난감이 치매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본 그는 장난감의 매력을 일반들과도 공유하기 위해 2014년 개인박물관을 개관했다. 김 관장은 “어린 시절 장난감을 통해 키웠던 상상력과 행복을 관람객과 나누고 싶었다”며 “작은 규모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카페와 박물관을 겸한 공간이 되어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즐겁게 쉬었다 가는 것을 볼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난감박물관에 전시된 장난감

장난감, 과학을 거쳐 예술로 승화

현재 부산장난감박물관은 카페 공간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광수(28) 씨는 “장난감으로 둘러싸인 곳에 앉아 있으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이색 장소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유 관장은 장난감을 보여주는 것에 멈추지 않고 ‘토이아트’라는 예술분야로 발전시키고 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 물건들과 장난감을 결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버려진 TV를 활용해 만든 터널부터 시계의 모터와 추를 이용한 움직이는 액자까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을 창작해내고 있다. 지금의 과학기술은 장난감의 상상력으로부터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관장은 “장난감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이 만들어지고, 과학의 발전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은 현실이 되었다”며 “드론, 핸드폰 등 요즘 우리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많은 전자기기는 모두 장난감에서부터 출발한 것인 만큼, 앞으로 장난감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이소희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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