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시작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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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시작되는 곳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4.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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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필자는 포르투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인 ‘까보 다 로까(Cabo da Roca)’를 방문한 적이 있다. 까보 다 로까는 유럽 대륙의 서쪽 땅끝 마을로 포르투갈 최서단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큰 십자가 돌탑이 세워져 있는데, 그 아래에 ‘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포르투갈은 이베리아 반도 내에서도 가장 서쪽 끝을 지키고 있는 작은 나라다. 내륙으로 진출하고 싶어도 강대국 스페인이 가로막고 있어서 시선을 바다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서양을 발판 삼아 15~16세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지닌 해양왕국으로 대성했다. 이곳은 지리적으로는 대륙의 끝이 분명하지만 신대륙으로 향하는 시작점이 된 곳이었다. 
필자도 선교를 하면서 많은 한계에 부딪혔다. 처음에는 항상 실망하고 낙심하지만 시간이 흘러 돌아보면 그 문제들이 내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은 것을 보게 된다. 결국 내가 머물렀던 익숙한 곳에서 떠나 새로운 곳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었다. 인생의 시련과 한계를 끝으로 믿는 사람에게는 끝이 되지만, 새로운 시작으로 믿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새 출발점인 것이다. 행복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그런 경험을 통과했다는 것을 명심하자. 끝이 없는 새로운 시작은 없다.
오영신 선교사/ 독일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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