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영점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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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영점 조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3.1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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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는 여러 개의 프로 스포츠가 있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지난 2019년 출범과 함께 첫 시즌을 시작한 프로 당구(PBA)다. 
2021년 첫 대회 여자부 결승전은 다소 지루했다. 결승전 정도면 한 세트를 10이닝 안에 끝내는 실력자들인데, 첫 세트가 무려 16이닝까지 가는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 인터뷰에서 1세트에 대한 질문에 우승자는 뜻밖에 ‘영점 조절’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격에서도 영점 조절을 잘해야 과녁에 적중시키듯 당구도 공과 당구대, 큐(공을 치는 막대기) 간의 밸런스를 잘 파악해야 한다. 얼마나 힘을 주어 공을 치면 어느 정도 반동이 생기고 얼마의 각으로 꺾여 나오는지 균형을 맞추는 영점 조절이 필요한 것이다. 당구대와 공의 상태가 예선전과 달랐기 때문에 영점 조절을 마친 챔피언은 이어진 세트에서 드디어 우승을 차지했다.
저울 바늘은 항상 ‘0’에 있어야 하고 무게를 잰 후에도 다시 영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인생에서 때때로 일이 좀 막힌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고 내 마음이 무언가 틀어져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때 그것을 내가 아닌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환경을 탓하기보다 잠시 내 생각을 내려놓고 차분히 마음의 ‘영점 조절’을 해보는 건 어떨까.
김용근 사진기자/ 스포츠 전문, 포토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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