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를 보며 희망을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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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를 보며 희망을 키우다
‘미나리’를 통한 한인 가족의 미국 생활 적응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3.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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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2019)이 4관왕을 한 데 이어 올해는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미나리>(2020, 감독 리 아이작 정)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자는 지난 주 미나리를 보러 영화관을 찾았다. 아칸소州로 이주한 주인공 제이콥(스티븐 연)은 오랜 꿈이었던 농사를 지으며 온갖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는 한국 채소를 미국의 토양에 뿌리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들 가족의 처지처럼 그 과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한편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먼 길을 달려온 외할머니와 언어가 통하지 않는 손주들과의 문화적 충돌 장면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지긋한 연세에 외국 생활 적응의 어려움 속에도 할머니는 숲속 개울가에 미나리를 심고 손자들에게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건강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영화에서 미나리는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농장 창고에 화재가 나서 그동안 일구어놓은 것을 잃었을 때 제이콥과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바로 미나리다. 제이콥 가족은 화재에 망연자실했지만 어느 환경에서도 자라는 미나리를 보고 다시 희망을 얻는다.
미나리를 통해 다시 일어서는 제이콥 가족처럼 코로나19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요즘, 이 영화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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