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오메기떡 혼저 왕 먹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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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오메기떡 혼저 왕 먹읍서~”
줌인 제주도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명물 오메기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3.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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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팥 오메기와 견과류, 흑임자, 콩가루 오메기떡

뛰어난 효능과 독특한 식감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주도 오메기떡. 코로나 시대에도 기부를 통해 착한 가게로 선정된 ‘제주촘오메기’를 찾아가 보았다.

독특한 식감과 뛰어난 효능으로 인기

국내 최고 관광지로 손꼽히는 제주도는 다양한 여행지뿐 아니라 각종 특산물의 본거지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과거 제주도 도민의 전통적인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명한 먹거리가 있다. 바로 오메기떡이다.
제주 방언으로 차조를 뜻하는 오메기는 차조 가루를 반죽하여 만든 떡에 콩가루나 팥고물을 묻혀 먹는 제주도 향토 음식이다. 관광산업으로 도시가 발전되기 이전, 과거 제주도 주민들은 어려운 시절에 차조로 술을 제조하다 남은 찌꺼기를 활용해 즉석에서 오메기떡을 만들어 먹었다. 차조 성분 때문에 빨리 굳어버리는 특성을 가져 그동안 상품화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독특한 식감과 고소한 맛 외에 단백질과 지방이 주요 성분으로 소화가 쉽고 흡수율이 높다는 장점 때문에 점차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주 기자는 현지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제주촘오메기(제주시 오라일동 2450)’를 방문했다. 제주 말로 ‘참’을 뜻하는 ‘촘’을 상호로 사용할 만큼, 차조를 원재료로 사용해 전통적인 오메기떡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전 국민에게 전통의 오메기떡 맛 알리고 싶어”

‘제주촘오메기’의 이성자(56) 대표는 7년째 오메기떡 카페를 운영해오고 있다. 국산 차조와 쑥 등 원재료를 사용해 전통적인 팥 오메기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견과류, 흑임자, 콩가루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한 오메기떡도 함께 출시하고 있다. 때문에 비교적 작은 카페의 규모에 비해 온라인상에서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단골손님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 줄며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촘오메기’ 또한 작년 매출이 1/3 가량 줄어드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최근에도 매일 이른 새벽부터 가게의 문을 연다. 혹시나 먼 길을 걸어 찾아온 손님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만둘 수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한편 ‘제주촘오메기’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익금의 일부를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사연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는 착한 가게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맛을 찾아 먼 곳에서 찾아오는 손님을 볼 때마다 감동을 받고, 제주도 특산물의 명맥을 잇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전통 오메기떡의 맛을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제주=유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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