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의 오류
상태바
예측의 오류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1.03.05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몇 해 전부터 미국의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에 드론, PAV(개인 비행체)와 같은 미래 운송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많은 업체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상용화 개발 성공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공상과학 영화 속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인이 소유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대는 오토자이로(Autogyro, 양력을 회전날개에 의해 얻는 항공기) 열풍이 불던 1920~1930년대에도 있었다. 비행기의 긴 활주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오토자이로가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곧 활주로가 필요없는 개인용 비행체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 예측을 했다. 
하지만 항공기가 전진을 해야만 로터가 회전하기 때문에 이륙거리는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집 앞에서 뜨고 착지할 수 있는 개인용 비행체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가고 말았다. 
우리는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그 예측에는 고려하지 않은 변수가 많이 숨어 있다. 한때 각광을 받던 오토자이로가 과거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경험, 예측에 오류가 많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예측을 할 경우 스스로의 능력이나 지식으로 단언하기보다 낮은 마음으로 어떤 일이든 조심스럽게 다시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박남은 수석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우주공학 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