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를 만나러 갑천 ‘탑립돌보 탐조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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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를 만나러 갑천 ‘탑립돌보 탐조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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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1.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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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철새들의 서식지 ‘갑천’

늦가을에서 겨울이 되면 전국에서 철새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 대전 갑천변이다. 유성구 원촌동과 문지동에 걸쳐 흐르고 있는 갑천 하류 지역의 습지가 바로 그곳인데 갑천으로 내려와 바라보면 멀지 않은 곳에 가득히 자리 잡은 철새들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돌처럼 먹이를 노리고 움직임 없이 기다리고 있는 새들의 모습과 한 무리의 새떼들이 몸단장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갑천에는 각종 철새와 나그네새, 텃새까지 모두 266종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지정 조류인 큰고니를 볼 수 있어 갑천은 백조(고니)가 찾는 하천으로도 불린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최초로 멸종위기종 1급 참수리가 발견되기도 해 탐조가들 사이에서 탐조 명소로 유명해졌다. 이승훈 사진작가는 “전국적으로도 도시에서 철새를 이렇게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은 갑천뿐이다. 조류 사진작가라면 한 번은 이곳에 꼭 방문한다”고 말했다. 

탐조대 내 안내판

주민 제안으로 설치한 ‘탑립돌보 탐조대’

한편 *‘탑립돌보 탐조대’가 갑천에 설치되면서 대전시민은 물론 전국의 조류 사진작가들이 더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특히 ‘탑립돌보 탐조대’는 2014년 주민참여 예산제에서 주민이 직접 제안해 설치한 것으로 더욱 의의가 있다. 탐조대는 작은 전망대처럼 조성되어 있으며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망원경을 이용해 각종 새들을 손에 잡을 듯이 볼 수 있다. 또한 갑천변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철새들의 생김새, 이름, 특징들이 적혀 있는 안내판도 걸려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도 충분히 새들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을 위한 살아있는 조류 박물관으로써도 손색이 없다. 김성현(35, 서구) 씨는 “대전 도심 한복판에서 철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여기 와서 산책도 하면서 다양한 철새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아이와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대전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자연생태 7선 중 하나인 ‘탑립돌보 탐조대’에서 가족과 함께 자연생태를 관찰해보면 어떨까.
* 탑립돌보: 유성구 문지동 위치한 갑천의 돌보(돌을 쌓아 만든 보)로, 탑립(지금의 탑립동)과 돌보가 합쳐진 말.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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