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공부를 하는 걸까?”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어느 시대건 공부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담론은 끝없이 계속되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과 홈스쿨링이 장기화되면서 공부법 관련 도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부하는 방법보다는 공부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알려주는『한동일의 공부법』(EBS刊, 327p)이 발간되었다. 저자는 한국인 최초이자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Romana)의 변호사인 한동일 작가다. 그는 베스트셀러로 등극한『라틴어 수업』을 집필할 때보다『한동일의 공부법』을 저술할 때 훨씬 더 많이 고민하며 정성을 들였다고 말한 바 있다.  
저자는 바티칸 시국의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성공 스토리보다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고통과 자신이 공부하면서 겪었던 불안과 암담함, 좌절, 실패의 이야기를 담담한 문체로 풀어나간다. 그는 이 책에서 ‘공부는 타인에 의해 성적이라는 것으로 평가를 받지만 결국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자신이 어제보다 얼마만큼 더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가늠자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불확실한 앞날을 염려하며 심신이 지쳐가고 있는 10대, 20대에게 ‘스스로를 격려하며 앎의 기쁨을 깨달아가는 진짜 공부’를 하라고 응원하는 저자의 메시지는 젊은이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 모두의 마음을 위로하고 성장시키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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