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하나로 울산의 특색을 만끽하는 이색 여행
상태바
빵 하나로 울산의 특색을 만끽하는 이색 여행
Goodnews BUSAN 833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0.16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빵지순례 추천코스 (자가용 기준)】
크리스티앙 단디만주-> 소월당 삼상점(7분)-> 장생포 고래빵(14분)-> 간절곶해빵(37분) 

지역 특산물로 만든 울산의 명물빵

야외로 발걸음을 부추기는 계절, 가을이다. 빵순이·빵돌이라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금 조심스레 울산으로 빵지순례를 떠나보자. 울산에는 이 지역만의 스토리를 고스란히 녹여내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한 울산의 명물 빵들이 있다. 가장 먼저 둘러볼 곳은 <크리스티앙 단디만주>이다. 경상도 사투리로 ‘제대로’라는 뜻을 가진 ‘단디’가 말해주듯, 이곳의 만주는 설탕대신 무화과로 단맛을 낸 예쁜 수제 만주다. 
울산을 상징하는 귀신고래를 비롯해 고양이, 병아리 등의 귀엽고 앙증맞은 모양이 먹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점심 식사를 위해서는 <소월당 삼상점>으로 이동해보자. 이곳에서 판매하는 배 빵은 울산의 특산물 울산 배와 우리 밀을 이용해 만든 건강한 빵이다. 배 모양의 빵 속에는 울산 배를 오랜 시간 정성껏 졸여 만든 잼이 들어있다. 배 빵에 따뜻한 우유 한 잔을 곁들이면 영양 만점의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박선영(24, 울주군) 씨는 “특유의 사각거리는 배의 식감이 좋고 재료도 건강해 선물하기에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울산 장생포 고래빵 (출처:울산광역시)

장생포, 간절곶 등 예쁜 풍경이 더해진 빵 투어

오후에는 바닷길을 따라 이동해보자. 70년대 고래잡이로 명성을 날렸던 장생포에 가면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해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이 있다.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본 후 <장생포 고래빵>에 들러보자.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긴수염고래 모양을 본뜬 팥앙금과 슈크림을 가득 채운 빵이 기다리고 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쯤 간절곶으로 이동하자. 간절곶은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천천히 어두워지는 밤바다를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이곳의 맛집인 <간절곶해빵>의 대표상품 ‘해빵’은 부드러운 카스테라 속에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이 아낌없이 들어있고, 아래층엔 바삭하고 고소한 소보로가 깔려있는 빵이다. 맛도 맛이지만 이름처럼 빵 위에 찍힌 강렬한 태양 모양의 무늬가 손님들의 시선을 끈다. 해빵을 먹으며 바라보는 아름다운 석양은 반나절의 울산 빵지순례를 아름답게 마무리해준다. 
부산/ 박소영 기자 busa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