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피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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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피에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0.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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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필자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한 적이 있다. 피렌체는 중세 유럽의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였으며 르네상스 건축과 예술로 유명한 곳이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 예술가 중 미켈란젤로(1475~1564)는 시스티나 성당에 그린 천장벽화 ‘천지창조’로 유명한 화가이다. 또한 모세상, 다비드상, 피에타상을 조각한 천재 조각가이기도 하다. 그는 조각을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표현하며 자신은 돌 안에 갇혀 있는 형상을 끄집어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로마 성베드로 성당에 있는 ‘피에타’는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인데,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중 걸작이라고 불리고 있다.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을 파는 곳을 지나다가 그곳에 진열된 거대한 대리석 안에 예수가 갇혀 있는 모습이 보여 그 대리석을 가져다가 조각을 한 것이 피에타가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깨뜨려지고 부서지는 과정이 없었다면 세기의 걸작들은 절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내면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서로 간에 오해나 불신이 있다면 마음을 교류하고 소통하는 데 방해가 된다. 그러므로 마음의 아름다움을 보는 사람은 마음의 교류와 소통을 가로막는 이 불필요한 부분을 깨뜨리고 제거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오영신 선교사/ 독일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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