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무인점포가 뜨고 있다
상태바
언택트 시대 무인점포가 뜨고 있다
포커스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상점 무인화 급증 추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8.07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셀프 편의점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소비문화의 확산과 함께 다양한 무인점포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무인점포가 인기를 누리는 비결이 무엇일까.

기계로만 매장을 운영하는 시스템

‘무인 세계 과자 할인점’,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동네 곳곳에서 흔히 보이는 가게들이다. 상품 가격이 저렴한 데다 24시간 운영해 활용도가 매우 높고, 무엇보다 언택트가 대세인 요즘 타인과의 접촉 없이 키오스크로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대면 소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다수 업계가 연이어 무인 운영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무인 편의점에는 고객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로봇 점원이 있는가 하면, 얼마 전 한 치킨집에서는 사람 대신 닭을 튀기고 설거지까지 책임지는 로봇을 활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주 기자는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운영하는 업체 ‘픽미픽미’(대표 조인경)를 취재했다. 이 업체는 작년까지 전국에서 무인점포 60곳을 포함해 총 200개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 3월부터 가맹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반년 사이에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만 200여개로 늘었다고 한다. 현재 ‘픽미픽미’는 매일 평균 이용 건수가 120건에 달하며 거래 1회 당 5000원이 결제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무인 과자 할인점의 내부 모습

매장 증가 등 호반응 속에 고용 악화 우려도

무인점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종사자들은 그 원인에 대해 ▲낮은 진입장벽 ▲쉬운 관리 및 운영, 그리고 ▲안정적인 수익이라고 분석한다. ‘픽미픽미’의 경우, 1000만원의 자본금으로 기본 시설을 갖추면 개업이 가능하고 하루에 1시간만 투자해 매장을 관리하면 매월 100~150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뿐만 아니라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간판, 조명 등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부업 형태의 창업 문의 증가 및 그동안 아르바이트 비용에 큰 부담을 느꼈던 일반 점포 중 상당수가 무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소비자들도 무인점포를 반기는 분위기다. 중장년층은 점주의 눈치 볼 일 없이 자유롭게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 어린 고객들은 직접 바코드를 찍어 계산하는 것 등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픽미픽미 관계자는 설명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급증하는 무인점포가 고용 악화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으로 가능해진 자동화·무인화가 향후 일자리에 긍정적·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