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진 인터뷰 “여러분은 우리들의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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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료진 인터뷰 “여러분은 우리들의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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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7.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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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한 의료진 

지난 2~3월, 대구지역에 집중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여 모두가 두려움에 떨던 때, 코로나19에 정면으로 맞서 싸운 의료진들이 있다. 기자는 의료인들이 겪은 현장의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당시 지역거점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이은정(30) 간호사를 만나보았다. 
이 간호사는 당시 의료진 상황에 대해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것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방호복을 입고 있으니 온몸에 땀이 흘러도 닦을 수 없고, 고글에 습기가 차서 앞이 보이지 않았다. 많이 움직일 때면 산소 공급이 안 되어 어지럽기도 했다. 게다가 음압기 작동 소리 때문에 서로 의사소통이 힘들어서 사비로 무전기를 사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입원할 때 걸어 들어오신 분들이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이 곁에서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하고 영상통화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잔인하게만 느껴졌고, 어떤 환자분의 자녀분이 ‘엄마 딸이라서 행복했어’라고 하는데 눈물이 많이 났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려운 상황 속,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환자 치료

이렇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제가 그만두면 동료들이 더 힘들어지잖아요. 간호사의 작은 실수로도 환자가 위급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직업 특성상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냐고 묻자 “산소포화도가 40미만으로 굉장히 위급한 환자가 있었다. ‘죽고 싶다’며 치료에 협조하지 않아 계속 설득해야 했고, 폐 상태도 너무나 안 좋아서 돌아가실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극적으로 회복 되었다. 퇴원 후에 장문의 감사 글을 보내주셨는데 정말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병원 수가 많아 병상확보가 수월했다고 한다. 또한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 의식이 감염률을 낮추는데 기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의료진의 수고와 희생으로 우리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다. 지금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그들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다는 사실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대구/ 백송이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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