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조선, 역병에 맞서다 테마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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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조선, 역병에 맞서다 테마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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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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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현재까지 전염병 역사를 한눈에

테마전 ‘조선, 역병에 맞서다’가 7월 3일부터 8월 2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 대구 수성구 청호로 321)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삶을 위협했던 전염병 공포에 조선시대 사람은 어떻게 견뎌냈는지, 우리 역사에서 전염병은 어떻게 기록되었나를  통해 코로나19로 혼란을 겪고 있는 지금,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했다고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전염병과 끈질기게 맞서 싸워왔다. 1821년 한반도에 처음 유입된 콜레라는 많은 사망자를 냈지만, 보건위생의 발전과 예방접종으로 감염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어 일본뇌염으로 소독차가 등장했고, 아동예방접종이 의무화되었다. 또한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가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후 항생제투약, 검진 차량을 이용한 적극적인 진단 등으로 발생 수가 줄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경험하지 못했던 신종 전염병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했고, 2020년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팬데믹에 빠뜨렸지만 마스크 착용, 드라이브 스루 검사,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방역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선조들의 역병에 대한 대처 모습 볼 수 있어

이번 전시회는 3부의 테마로 구성되었다. ▲1부 ‘조선을 습격한 역병’에서는 조선 중기의 예학자 정경세(1563∼1633)가 두창 천연두에 걸려 죽은 아들을 기리며 쓴 제문을 소개하며 그 당시 전염병의 참상을 전한다. 1774년 제작된 ‘등준시무과도상첩’ 속 세 사람의 초상화에서 두창(천연두)의 곰보 자국이 확인된 만큼 조선시대에 만연했던 두창의 위력을 짐작하게 한다. ▲2부 ‘역병 극복에 도전하다’에서는 17세기 초 온역, 18세기 홍역 등 새로운 전염병에 대처하는 의학서 편찬과 흉년과 전염병으로 버려진 아이들의 긴급 구호책 등 조정의 노력을 보여준다. 
▲3부 ‘신앙으로 치유를 빌다’에서는 괴질이 돌 때 큰 역할을 한다고 여긴 ‘대신마누라도’, 전란과 역병 같은 국가적 재앙에서 구원해 준다는 ‘석조약사여래좌상’ 등을 선보인다. 이현숙(50, 만촌동) 씨는 “선조들의 역병에 대한 자료를 보니 전염병은 예나 지금이나 무섭고 열악한 상황에서 방법이 없어 신에게 만 의존하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 역병을 극복하며 살아온 선조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한주란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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