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코로나19 백신은 언제쯤 개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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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코로나19 백신은 언제쯤 개발될까?
특집 코로나19 특집 -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가능성과 백신개발 전망’ 제하 웨비나 관심 속 개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7.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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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 최종현 학술원은 각 분야 전문가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종식의 핵심인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웨비나를 개최하였다. 

전문가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지 4개월이 지났다. 바이러스 확산세는 더욱 가속화되어 지난 7월 4일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가 21만명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수도권과 대전, 광주에 이어 사실상 국토 절반이 코로나19 비상 상황에 빠졌다.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온 가운데 지난 6월 30일 최종현 학술원 주최로 코로나19 웨비나(Webinarㆍ온라인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웨비나는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가능성과 백신개발 전망’을 주제로 이준호(58)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이 사회를 맡고 안광석(58)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 
김홍빈(51)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범준(53) 성균관대학교 통계물리학 교수, 제롬 김(61)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지희정(61) 제넥신 사장이 발표했다.
김홍빈 교수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3월에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당시 대구·경북지역의 상황을 제외하고 수도권만 본다면 그때와 비교해서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안광석 교수는 “발병 초기 메르스, 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라서 더워지는 7~8월이면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키려면 ▲사회적 통제(테스트, 추적, 격리) ▲증상완화용 약물 개발 ▲백신 개발, 이 세 가지 전략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149개 백신후보 물질 개발 진행 상태

김범준 교수가 “데이터에 의하면 미국과 전 세계는 이미 제2차 대유행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가운데 전 세계인의 이목은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쏠리고 있다. 막대한 자본 투자와 심층적 연구가 필요한 백신개발은 보통 5~10년이 걸린다. 백신후보의 잠재적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려면 동물 대상 전임상시험을 거쳐 인체 임상시험을 1, 2, 3차까지 완료해야 한다. 제롬 김 박사는 “현재 149개의 백신후보 물질이 초고속으로 개발되고 있다. 대부분의 백신이 6월 9일부터 인간 대상 임상투여를 시작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백신은 12개월에서 18개월 이내에 개발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백신개발 회사인 제넥신의 지희정 사장은 “사스,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백신개발 연구로 축적된 기술과 성과가 코로나19 백신개발에 활용되어 바로 임상을 시행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제넥신은 지난 6월 11일 임상 1상을 승인받고 19일 처음으로 투약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
백신개발의 가속화에 주의해야 할 점을 언급한 제롬 김 박사는 “미국의 부모 중 70~80%가 자녀에게 다섯 개 백신을 한 번에 맞히기도 하고 보통 14~27개 백신을 접종한다. 따라서 백신은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가운데 대량으로 저렴하고 공평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피로감 느끼는 국민에게 현 실태 심각성 알려줘야

한편 지난 7일, 국내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 36명 가운데 61%가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중증환자에게 처방된다. 김홍빈 교수는 “치료제는 임상시험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며 “의료체계를 갖추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비말(飛沫)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밀접, 밀폐, 밀집 등 3밀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롬 김 박사는 “한국은 장기간에 걸쳐 확진자가 0~5명이었던 적이 있다. 국민들은 가장 심각한 시기가 이미 지났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슬로우 번(서서히 타오르는)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 정부는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현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전달하며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거듭 권고하는 한편, 팬데믹에 대한 장기적인 대비를 위해 의료자원과 의료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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