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산도 후두만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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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승산도 후두만 마을
Global 생생 Report 중국 -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초록마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5.2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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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는 가장 부유했던 어촌 마을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남동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중 가장 우측에 승산도(山岛, Shèngshān dǎo, 성산다오)라는 섬이 있다. 절강성에 속한 섬인 승산도의 북동쪽에는 유령마을에서 초록마을로 탈바꿈한 후두만(後頭灣 , Houtouwan, 호우투완) 마을이 있다. 
1980년대 후두만은 풍부한 수산자원과 항만과 함께 인구 3000명이 넘는, 일대에서 가장 부유한 어촌 마을이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주민들은 대부분 마당이 있는 큰 집을 지어 살았고 ‘작은 대만’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대형선박이 보편화되면서 작은 항만이 항만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큰 어촌 도시 위주로 어업이 발달하면서 이 작은 어촌 마을은 자연스럽게 잊혀져 갔다. 1990년대부터 이곳의 주민들도 대부분 더 나은 생활을 찾아 마을을 떠났고, 결국 2002년에는 이 마을이 인근 마을에 합병되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데다가 마을의 오래된 부지가 묘지와 인접해 있어서 유령마을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황량했던 마을이 녹색의 푸른 마을로 변모

후두만 마을 사람들이 떠난 자리를 식물들이 채우기 시작했다. 식물이 자라기 좋은 사계절이 뚜렷한 아열대 해상 몬순 기후를 갖춘 후두만에서는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자 식물들이 자신들의 터를 만들어갔다. 버려진 집을 타고 올라가며 푸르게 펼쳐진 많은 식물들로 인해 유령마을은 어느새 초록마을이 되어 마치 마을 전체가 산에 숨겨져 있는 신비한 마을처럼 변모했다. 2015년 6월, 승산도를 방문한 한 네티즌이 찍은 풍경 사진이 온라인에 게시되고, 주요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차지하면서 다시 세상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배를 타고 마을에 들어가 전망대에서 마을을 보거나, 마을 내부를 걸어 다니는 여행코스가 있으며 이곳을 도보로 여행할 경우 2~3시간 걸린다. 여행객들은 초록 넝쿨이 뒤덮인 동화 같은 풍경에 매료된다. 지금은 이 마을의 신비한 자연 경관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최고의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중국 상하이 조민영 통신원
정리 / 조경준 차장대우 sua722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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