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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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지켜주세요”
Goodnews DAEGU 803 - 대구에 사는 멸종위기동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3.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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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산양’ 대구에서 서식 확인

최근,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산양의 서식이 대구에서 확인됐다. 국립대구과학관은 대구지역 일대를 조사하던 중 산양으로 추정되는 우제류(偶蹄類)의 배설물과 털, 서식 흔적을 발견했고, 이에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산양으로 밝혀졌다. 
배설물의 형태가 성체와 새끼의 것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가족 개체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주변의 산은 경사가 급하고 암석 지대가 많아 산양이 서식하기 적합한 조건이라는 것이 대구과학관 연구진의 설명이다. 
국립대구과학관 김주한(58) 관장은 “전국적으로 1000여 마리에 불과한 산양의 서식 확인은 개체수 증가와 서식 범위 확장의 가능성을 열어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며 “우리나라의 기존 서식지들이 백두대간과 연결된 지역인 반면, 대구는 백두대간과 분리된 지역이라 이번 산양 서식지 확인은 학술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수달, 방사 열흘 만에 익사…서식지 개선 노력 필요

한편, 작년 11월 18일, 국립생태원과 대구시는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수달 한 쌍 ‘대길이’와 ‘구순이’를 금호강 안심습지에 방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암컷 ‘구순이’가 방사 열흘 만에 주변에 버려진 폐통발에 갇혀 익사했다. 대구시는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수달이 안전한 환경에서 서식할 수 있도록 신천 상류에서는 수달서식지를 조성하고, 금호강 일대에 폐어구 수거작업을 하는 등 서식지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는 수달, 산양뿐 아니라 담비, 흰꼬리수리 등 약 89종의 멸종위기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복원센터 관계자는 “멸종위기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야생동물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생활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은 물론, 로드킬과 같이 위급상황에 처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해당 지자체나 동물관리구조센터에 신고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당부했다.
대구/ 김영옥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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